중독자의 달콤한 변명
이 이야기를 꺼내본다.
아마도 나의 초심이 잊혀졌을지도 모를때,
이 글을 꺼내보리라 다짐했다.
공부 중독이야?
뭐해? 라는 가장 중요한 친구의 전화. 늘 그렇듯 "나 공부하고 있었지."라고 대답헀다. 그랬더니 들려온 이 질문이 오늘따라 조금은 따갑게 느껴졌다. 그래서 답을 준비해보고자 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기에 어투가 바뀔 수 있음을 미리 이야기해둔다.
재밌어!
그거 알아? 나의 모든 노력이 바로 바로 현실로 다가올때의 즐거움을? 나는 지금 내가 하는 대부분의 행동들이 결과로 내 눈 앞에 나타나곤 해. 가끔 열심히 읽은 심리학 책의 이야기를 사람에게 적용하고, 협상의 내용을 회사에서 적용하고 하면, 그 작은 변화가 너무나도 뿌듯하고 신기해. 노션을 공부하고 Chat-GPT로 나의 업무량은 2~3배가 되었고 근무 시간은 칼퇴를 유지하며 그때의 짜릿함은 나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어가고 있어.
진짜야!
내가 수도 없이 많은 일을 갈아치우며 지금의 기획일을 하는 것, 너는 알고 있지? 공대가 맞지 않아 했던 수많은 방황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때도 나는 나를 전쟁터에 던졌어. 다양한 대외활동을 해보고 내 단점을 극복해 나가며 살아온 삶이잖아. 그 속에서 내가 얻어낸 하나. 나는 이 일이 진짜야. 그래서 이제는 이 일을 정말 잘하고 싶어.
행복해
나는 아직도 2022년 12월 25일을 잊지 못해. 어느 날의 크리스마스 이브. 주식으로 수많은 넘는 돈을 날리고, 연락할 친구도 없고, 내가 있는 이 넓은 집은 감옥과도 같았어. 아픈 몸은 더해갔고 그저 이 인생은 망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 신기하게도 그렇게 처절하게 아래로 내려가니 한가지 생각이 들더라.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네?
그 이후로 책과 공부에 빠져들었어. 그리고 그 이후로 얻어낸 나의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도 행복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기에 그만둘 수 없어.
알려주고 싶어
새벽에 일어나 아침 루틴을 마치고 회사를 가기 위해 문을 박차고 나갔을때, 그때의 햇살이 얼마나 따뜻하고 공기가 시원한지. 매일 시간을 보내고 술에 취해 잠들었던 하루에서 체크리스트를 마무리 짓고 내일을 계획하며 행복하게 침대에 누울때의 이불의 포근함을. 내가 이루어낸 성취가 내가 갖고 싶은 모든 물건과 경험으로 돌아올때의 짜릿함을.
아직이야
성공했냐고 물어보면 아직이라 답하고 싶어. 22년의 나는 망했다라고 했을 대답이었어. Not에서 Yet이 되었어. 아직이야. 하지만 반드시 올 미래라 생각해. 지금의 성공도 너무 행복하게 느끼고 있지만 아직이야.
하지만 반드시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