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아이돌 누구? 나는 빅뱅
그리워지면 돌아와 줘요.
그때 또다시 날 사랑해 줘요.
kpop은 어느덧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 엄청 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가수 목록에 무조건 한국 아이돌들이 포함되어 있는 현재이다. 화려한 황금기에서 전 세계를 뒤집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이돌들이 많다. 그러나 오늘 내가 말할 아이돌은 어쩌면 지금 활동하는 스타들처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기가 많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이곳,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의 파급력과 위상을 보여주는 그룹은 이 그룹이 유일할 것이다. 아이돌들의 영원한 우상이자 스타이며 대한민국 아이돌이라는 이 거대한 사업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수록곡 하나하나가 모두 유행을 불러일으키며 전설이 된 그룹. 이 글은 빅뱅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그 시절에 나의 누나는 아이돌들을 정말 좋아했다. 그 당시에 나는 누나의 영향으로 아이돌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었다. 그 수 많이 듣던 아이돌 노래 중에서 이 그룹은 뭔가 특이했다. 일반적인 아이돌처럼 마냥 밝으면서 신나는 느낌이 아니고 무언가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었다. 음악만 들어도 거대함? 뭔가 노래에 압도를 당한다는 느낌을 이때 처음 받아본 것 같다. 매력적인 멜로디에서 강하게 쏘아 올리는 목소리와 곡 중간중간 찌릿하며 포인트를 주는 랩, 중독성 강한 후렴구까지. 내가 처음 빅뱅을 접한 순간이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 후 시간이 지나며 나에게 빅뱅은 무언가 아이돌 그 이상의 그룹이었다. 초등학생 시점에서 본 빅뱅은 아이돌 같지 않았다. 그 당시에 내가 보던 아이돌들은 딱딱 맞는 칼군무와 수려한 외모, 귀여움을 보여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빅뱅은 무언가 달랐다. 다섯 명이서 딱딱 맞는 군무를 하는 것도, 아이돌 같은 귀여운 외모도 없이 그냥 무언가를 하는데 그게 그렇게 멋있었다. 그러나 빅뱅은 어느 시점부터 나의 시야에서 사라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빅뱅이라는 그룹은 나에게 점점 잊히기 시작했다. 사실 이 맘 때에 빅뱅은 새로운 노래보다는 뉴스에서 접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 시기에 나는 빅뱅은 엄청난 포스를 풍기는 최고의 그룹이지만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며 아쉬워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다. 빅뱅은 어느덧 새로 올라오는 여러 스타들에게 뒤 쳐 저 점점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제야 빅뱅 노래의 위대함과 작품성에 대해 알게 된 나는 정말 아쉬워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을 다시 보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걸 알고 포기하며 지냈다. 그나마 태양은 지속적인 활동으로 다른 멤버들의 비해서는 익숙하게 볼 수 있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마치 다시는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빅뱅은 기다리던 팬들의 부름에 응답하듯.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뭉클한 노래로 돌아왔다. 거짓말처럼.
모두가 기다린 순간
팬들에게 정말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모두가 그들이 돌아오는 게 힘들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모두가 원하던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빅뱅의 팬이 아니라고 해도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고 즐겨보았던 사람들 모두 기뻐했던 노래이다. 나는 사실 이 노래를 들으며 너무나도 기쁘기도 했지만 가슴 한 편에는 뭉클한 마음이 있었다. 이제 진짜 끝인가. 정말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이 본다면 그룹 하나에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고 즐거워하냐 하고 물어볼 수 있지만 그게 빅뱅이라면 설명이 될 것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쳤던 영향력들과 그들의 음악들이 어쩔 때는 우리를 위로하기도. 우리를 기쁘게 하기도.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지만 완벽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기에. 우리 모두는 그들이 돌아온 날 그렇게 슬퍼하며 기뻐했던 것 같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나오고 여러 시간이 지났다. 탑은 빅뱅을 탈퇴하며 이제 진짜 우리가 원하는 그 모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다행인 점은 지드래곤이 컴백을 준비한다는 사실이었다. 7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하게 지드래곤의 컴백은 대한민국 전역을 뒤흔들었다. 이게 빅뱅의 파급력이었다. 그리고 지드래곤의 컴백예고를 들으며 모두는 빅뱅을 원하고 있었다. 정말 마지막으로, 아니 어쩌면 이번을 계기로 다시 우리가 알던 빅뱅이 돌아와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시간은 지났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주인공
결국 2024 MAMA를 장식했던 건 빅뱅이었다.
지드래곤, 대성, 태양은 정말 거짓말처럼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이번 무대를 보며 내가 느낀 감정은 뭉클함은 아니었다. 이번에 내가 느낀 감정은 무한한 따뜻함과 기대였다. 그들이 다시 돌아와 주었다는 그 사실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고, 이제 어쩌면 다시 그들이 활동을 해주지는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들었다. 그들의 무대는 모두가 알다시피 완벽했다. 몇 년 만에 다시 보는 그림이지만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었다. MAMA의 거대한 무대를 꽉 채우는 세 명의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명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충분히 세 명만으로도 큰 감동과 화려함을 보여주었다. 이 무대를 보고 할 수 있는 말은 사실 모두 예측 가능한 말일 것이다. 그냥 정말 좋다. 이게 끝이다. 그리고 아직도 대한민국은 빅뱅에 영향력 안에 있다는 것을. 빅뱅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고 그들이 제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빅뱅이라는 그룹은 정말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수많은 명곡들에 녹아있는 그들의 감각적인 예술들과 시대의 아이콘의 모습. 그러나 분명히 아픈 부분도 있다. 빅뱅에 대한 평가는 시대가 지나며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으나 빅뱅이 대한민국 kpop역사에는 분명히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며 누가 뭐라 해도 내 심장이 말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