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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안 Mar 08. 2023

마지막 나의 이야기.

좋은 마무리를 위하여.

여기까지가 저의 보잘것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내 나이는 40살이 됐습니다. 지난 10년간도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글로써 남길만한 이야기가 내겐 더 이상은 없습니다.


그것은 나도 이제 여느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처음 글을 쓴 이유는 나의 고단했던 인생을 글로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살아가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참고서 보듯 꺼내 보고 싶은 마음에 쓰게 되었습니다.


나의 시련을 팔아 동정심을 얻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지금 나보다 더 힘드신 분들도 분명 계실 테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셨음 하는 마음과,

그래도 나는 저 사람보단 낫구나.. 조금이라도 위안 삼으며 힘을 내셨으면 좋겠는 마음을 이었습니다.

이 말을 하고 싶어 나는 그 옛날의 기억을 떠올려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단 한분이라도 이글로 희망을 품게 되셨다면 그것만으로 나는 벅차오름을 느낄 것입니다.




이런 나도 잘 살아냅니다.



아직 나의 드라마 같은 인생은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내 인생 아직 반밖에 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시련이 내 앞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행복한 삶이 펼쳐질지 갑자기 복권에 당첨되질도 모를 일입니다.


인생이 한 치 앞을 모른단 말이 너무도 희망적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최근 나는 사업을 운영하다 8천만 원이 넘는 빚을 지기도 했습니다. 내 인생이 고난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고 나를 위로해 주는.. 돈은 내가 벌게 넌 아이들만 신경 써!! 라며, 그동안 마음고생하느라 고생했다고, 걱정 말라 말하는 마음이 큰 사람도 만나 지금 나는 평생 내편인 좋은 남편도 내 옆에 두었습니다. 

엄마는 언제나 훌륭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위로해 주는 멋지게 자란 아들도 있습니다.

예전부터 너는 대단히도 잘 살아왔으니 요번일도 현명하게 헤쳐나갈 것이라 여전히도 날 믿어주며 용기 주는 친구도 아직 내 옆에 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까를 고민만 하며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던 중 브런치를 만났습니다.

내가 작가가 되리란 기대는 한치도 없었고, 운이 좋아 작가 타이틀을 얻은 나는 그 누구도 나의 글을 읽을 것이다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많은 분들이 내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희한한 일이 내게 일어났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어 일어난 일인 것처럼 난 발을 동동 구르고 했습니다. 멋이라곤 하나 없는 나의 글을 누군가 읽고 있다니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구독자분들도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고 지금은 100명이 넘는 귀하신 분들이 나의 글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렇게 나의 인생이 또다시 환기가 될 일이 벌어진 겁니다.

꿈도 꿔보지 않은 일이 현실로 벌어졌습니다.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시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흔적 하나하나가 또 나에게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나의 고단한 삶을 어루만져주셨다 생각하며 늘 감사함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지금의 이 힘겨운 인생도 언젠가 칭찬받을 일이 있을 것이고 아이들이 잘 성장해 준다면 노력이 헛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여자의 인생보다 엄마의 인생을 좀 일찍 선택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잘 꾸려나갈 것입니다.




인생은 차디찬 칼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을 지나야 비로소 봄의 따듯함을 온몸으로 완전히 느낄 수 있고,

당연한 것은 결코 없음을.. 나의 인생 자체는 모두 감사한 일이 많다 라는 걸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시만 견디시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초록색의 새싹이 머리를 내밀 것이란 걸..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바로 코앞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나의 인생도 여러분의 인생도 지금 잠깐의 겨울을 지나고 있음을..

그 추위에 꺾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Bravo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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