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점록 Mar 07. 2024

나이가 낯설다

  나이가 낯설다  

                         이점록


  나이마저 낯선 나이가 되었다


  낯선 모습으로

  낯선 땅에서 살아서일까

  거울 앞에 선 낯선 사람아


  속절없이 가는 세월 

  오는 줄도 모른 채 

  뒹구는 낙엽처럼 둥글둥글 살았네

  

  향긋한 꽃내음이 실바람 타고 와도 

  두 팔 벌려 껴안지 못하는 텅 빈 마음밭 

  처음처럼 다름없이 돌아가고 싶지만  

    

  나이마저 낯선 나이가 되었다



작가 노트 : 

거울 앞에 선 나는 낯설다.

덧없는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어느덧 정년을 거쳐 인생 2막으로 살아간다.


향긋한 꽃내음 가득 안고 왔지만

반기기도 느긋하지도 못하네

처음처럼 다짐을 하건만

나이마저 낯선 나이가 되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공감 시 #나이 #거울 #세월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결에 오는 봄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