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신중년
두 번째 행복한 도전 꿈꾸기
퇴직 후 나의 관심사와 일상에 관하여 여러 편의 글을 썼다. 그리고 지금도 쓰고 있다. 어쩌면 나를 위한 글이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곁에서 응원하는 소중한 가족들과 귀하신 문우님들의 따스한 격려 덕분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 지면을 빌려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 이제 두 번째 행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와닿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베이비 부머 모두가 '60代에 진입'을 하였다. 살다 보니 어느덧 여기에 속하는 나이가 되었다. 아시다시피 1차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에서 63년 사이 9년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베이비붐 세대 인구는 약 71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에 이른다고 한다. 이미 6070이 된 베이비 부머 중 60%는 "더 일하기를 원한다"는 보도이다. '은퇴 쓰나미'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이는 고용시장에서 대규모 은퇴가 예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흔히 베이비붐 세대를 '샌드위치 세대'로 묘사하고 있다. 의존성이 증가하고 있는 노부모와 자녀 등 가족 내 다양한 의존성 요구들과 취업 역할 사이에 끼여있는 세대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업화 및 민주화의 주역이었다. 부모님 봉양과 자식 양육에 혼신을 힘을 다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는 미처 준비가 안 되어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올해 노인복지법의 수혜 인구로 1958년이 새로 편입됐다. 내년은 59년생, 그리고 후년은 60년생이다. 노인복지법상의 노인인구가 되면 노령연금, 지하철요금 면제, 무료 건강검진, 독감 예방주사 무료 등 각종 복지비의 수령자가 된다. 사회에 기여하고 은퇴한 이들이 노인복지의 수혜자가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도록 대비하여 만전을 기해야 함은 당연하다.
꿈꾸는 삶과
노력하는 집념은 늙지 않는다.
'앞으로 5년, 중년 남성이 가장 위험' 하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한국은행 보고서를 토대로 한 보도에 따르면 향후 5년(2023년~2027년) 동안 매년 늘어나는 취업자수가 평균 7~14만 명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는 2010년~2019년 평균치인 34만 4,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고령층에 진입한 남성 베이비붐 세대가 기술진보, 산업구조 변화 등에 취약한 일자리에 주로 종사해 왔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필자는 소위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유년기를 거쳐 학창 시절에는 본격적인 산업화의 시기였다. 20대 말 사회초년생 때는 시쳇말로 "머리에 털나고" 처음으로 컴퓨터와 만났다. 그리고 30~50대의 긴 시간들은 디지털문명에 살아왔다. 어쩌면 옛것과 새것의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엉거주춤한 모습이 아니었을까도 싶다. 지금도 아날로그는 끝났다고는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디지털 시대에도 분명 아날로그의 가치는 살아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제 인생 2막의 여정에 新 디지털 문명 전환기 앞에 초라하게 서 있다.
이 엄청난 파고 앞이지만 새로운 시대를 함께 향유할 권리는 우리에게도 엄연히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그동안 살아온 삶의 경험과 지혜를 무기 삼아 준비하자. 우리가 누릴 행복은,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있다고 감이 저절로 떨어져 주지 않는 것처럼, 두려움과 무관심에서 벗어나자. 스스로 세상을 꿰는 촉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날을 연마해야 한다. 즉, 잘 베거나 찍거나 깎거나 파거나 뚫을 수 있도록 말이다.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른 실버산업의 경제 활성화 기여, 은퇴자들의 인생 2막을 지원해 줄 평생학습체계 구축, 젊은 세대의 일자리와 충돌하지 않는 균형 있는 정년 연장과 연계한 연금 수령 시기 연장, 중소기업 등 부족한 일자리에 노인 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국가적 지원, 노인복지 수급 나이, 종류별, 상황별 검토를 비롯해 100세 시대 노인들의 삶이 건강하고 생산적 문화가 되도록 다양한 공간과 제도가 필요하다.
며칠 전 함께 퇴직한 분과 함께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했다.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어 온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기 위해서였다. 그분도 신청 이유는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자극과 변화를 주도하려는 자세의 발로라고 본다. 변화는 과정이지만 생존의 본질이다.
요약하자면, 이는 급격한 기술발전에 적응하고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생애에 걸친 역량 개발 향상 등을 위해 훈련비 등을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즉, 자율ㆍ창의적 직업능력개발 지원 시스템인 것이다. 사업내용으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적합성을 인정받아 훈련비 지원대상으로 공고된 훈련과정으로 직업훈련포털에서 직접 검색ㆍ확인 가능하다. 지원한도는 1인당 300~500만 원까지로 훈련비의 45~85%를 지원한다. 그리고 유효기간은 계좌 발급일로부터 5년이다.
자기 계발을 통한 역량증대로 사회공헌 및 재취업을 한다면 황금기의 사전 포석이 될 것이다. 자신의 상황 파악 및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실을 점검하고 나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보자. 그리고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이나 평소의 생각을 잘 나타내는 핵심 가치를 추출해 보자. 가장 중요한 인맥의 3대 요소를 활용하자. 즉 헤드워크, 풋워크, 네트워크이다. 풀이하자면 머리품, 발품, 사람품이다. 통상적으로 오픈되어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부지런히 사람을 만나고 이벤트에 참여하자. 마지막으로 머리품과 발품으로 수집한 정보를 네트워크로 확인하는 것이다.
인생 2막의 단계에서도 목표를 설정하자. 성장할 나를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 그리하면 개인의 성장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한걸음 나아갈 것이다. 오래 살면서 건강하고 액티브 시니어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다. 나이 듦은 가정이나 사회에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세상을 향해 이치와 순리의 인생길을 밝혀주는 등대이고 싶다. 꼰대 기질 같은 고집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가치를 존중하자. 눈높이의 공감과 소통으로 어울린다면 생체나이 또한 낮출 수 있지 않을까?
도전에 늦은 나이는 없다.
100세 시대 인생 2막에 내일 찾기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물론 수입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흥미와 가치관, 자아실현을 위해 여러 직업을 겸업하는 소위 N잡러에 노크하고 싶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보람과 가치를 찾는 삶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나의 길은 내가 길을 내면서 걸어가야 한다. 무릇 인생은 선택과 포기의 연속인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선택과 결정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고 또 함께 일하는 동료를 귀한 존재로 여기자. 사랑하는 가족들을 끝없이 보듬고 사랑하자. 우리가 자란 아날로그 유년시절의 추억을 가끔씩 떠올리자. 멀리 함께 갈 사람을 마음으로 섬기고 배려하며 축복하자. 오는 세월 막지도 가는 세월 잡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남을 섬기는 것도 잘한다고 한다. 누구나 섬김을 받고 싶고 대접받는 자리에 가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섬길 줄 아는 인격을 지닌 사람이다.
오늘 하루도 조금 더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자고 두 손을 모아 본다.
'꿈은 나이가 없고 또한 도전에 늦은 나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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