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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 건

by 아론

오늘은 가장 슬픈 날.
네가 나를 떠나간 빈자리가 더욱 커지는 밤이 아련,
이렇게까지 슬퍼 본 적이 없기에 너무 아픈 밤.


도망치지 않으려 해.
충분히 힘들고 괴롭고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이 감정마저 충분히 느껴 볼 거야.


도망치면 또다시 마주치게 될 것임을 알기에,
그때도 똑같이 힘들 걸 알기에,
가능하다면, 슬픔 중 가장 큰 슬픔과 마주하고 싶어.


이 녀석을 견뎌내면 무서울 게 없을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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