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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론 Mar 30. 2024

너에게

처음에는 네가 너무 밉고 속상해서 마음이 아팠어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고 웃는 게 싫고
너와 함께한 시간들로 인해 불행해진 것 같았어


그런데 아주 깊은 슬픔 속으로 들어가 보니
그렇지가 않더라, 아닌 거더라
함께한 그 시간들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했더라


너로 인해서 삶이 가득 차는 게 즐거웠어
그저 나는 그만두는 걸,

그만 사랑하는 걸 몰랐을 뿐이었지




그저,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던 너도
너로 인해 잠시나마 행복했던 나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슬픔 속에 나를 버리고 간 너라 생각했지만,
슬픔 속에 갇혀본 적이 없어 아파했을 뿐이었고
행복 속에 답을 찾아왔던 부족한 나니까,


슬픔 속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고마워.
잠시나마 나의 삶에 머물러 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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