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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론 May 01. 2024

두려움을 지나는 중입니다

실패가 많이 두렵다. 시험은 늘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넘어서느냐, 넘어서지 못하느냐의 갈림길이 아직 많이 두렵다.


성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도 그전까지 타짜처럼 패를 쪼면서 본다. 당연히 합격하는 시험은 잘 없다. 이미 준비가 다 되었다면 볼 필요도 없겠지.




부서를 옮기기 전 받아온 교육 차수가 있었다. 사전 시험을 통과해야만 교육 입가 가능했는데, 1점 차이로 떨어졌다.


꼭 중요한 시험들은 이렇게 간당간당한 사이에서 떨어진다. 부족함을 밖에서 찾아 헤매다 결국 내 안으로 돌아왔다.


결국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떨어졌다. 커트라인을 넘어설 만큼의 준비가 부족했다. 이 생각은 나를 바닥으로, 더 깊은 바닥으로 가라앉힌다.


바짝 엎드려 나를 지키는 시간을 보냈다.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고, 떨어지는 사람들도 있다고 건넨 위안들이 피상적으로 스치며 떨어진다.


마음속 깊이 건넬 수 있는 위로라는 게 존재할까. 그저 지나간 과거는 잊고 나아가는 것 밖에 없어 보인다.




살아가는 동안 겪는 수많은 실패 중 하나라고 생각하려 한다. 아쉽지만 과거를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욕심이 너무 많았나, 모르겠다.


시간이 쌓여 언젠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것들을 챙겨야겠다. 일단 나부. 그리고 앞둔 시험들을.

이전 17화 포기하면 편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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