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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를 위한 MBA - 해외 VS 국내

MBA하러 유학갈래?

by Mr Strategy

지난 글에서 이야기 드렸듯이 MBA라고 하면 과거에는 해외 학위를 의미했습니다. 특히 미국 명문대 MBA 학위가 취업과 고액 연봉을 보장하였기에 MBA를 한다고 하면 무조건 해외를 떠올렸지요.


미국의 상징적 존재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두말할 나위 없고, 수많은 창업자를 양산해 내는 스탠포드, 유명한 석학을 배출하는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과 네트워크를 제공합니다. 유럽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김위찬 교수로 유명한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영국의 런던비즈니스 스쿨 등도 훌륭한 MBA 대학입니다.


6.jpg 순위발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그래도 항상 Top 으로 꼽히는 MBA 대학


이외에도 각 국가의 명문대는 모두 MBA 코스를 갖추고 있고, 나름 훌륭한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잘모르는 대학의 MBA가 그래도 일정 수준 이상인지를 확인하고자 할 때는 AACSB(미국경영대학연맹국제인증), AMBA(국제MBA협회인증), EQUIS(유럽경영대학협희회국제인증) 등 어떤 MBA 교육 인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적어도 졸업장 장사하는 요상한 대학은 피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40대 중반 이후 MBA 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해외로 나가 MBA에 입학하는 것이 적합할까요?


개인적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No" 입니다

앞선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40대 중반 이후의 MBA는 간판따기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50세가 되어 하버드 MBA를 딴다고 한들, 이직이 쉬울까요? 연봉 상승에 도움이 될까요?


대부분의 미국 명문 MBA의 학비는 1년에 1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졸업 때까지 학비로만 2억원 이상은 투입할 계획을 잡아야 합니다. 물론 체류비는 별도이지요. 사회생활 얼마 안남은 4050에게는 한마디로 ROI가 안나옵니다. 미국 명문 MBA를 타겟 한다면 아무리 늦어도 30대에는 졸업 할 수 있어야 간판 효과를 볼 수 있고, 투자 회수도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특수한 목적이 있다면 도전해 볼 수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추천하고 지원하는 경우라던가(해외본사/지사로 나가거나), 개인적으로 해외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에는 도전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MBA를 하게되면 당연히 학생비자가 나오니 가족들과 해외 체류가 가능합니다. 아, 물론 시간과 돈이 매우 풍족하여 공부도 하고 해외생활도 즐기 실 분이라면 주저없이 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국내 MBA는 어떨까요?


국내 왠만한 대학은 모두 MBA 코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MBA는 특수대학원 또는 전문대학원으로 일반 경영대학의 경영학 석사 과정과는 코스웍이 다릅니다. 일반 경영대학 경영학 석사과정은 대부분 전일제 (주간, 평일 수업)이고 학문적 연구에 Focus 되어 있습니다. 반면 MBA는 현업에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며, 학문적 연구보다는 실용적 지식을 쌓는데 Part time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본인이 정교수로의 커리어 플랜을 갖고있다면 일반 대학원 풀타임 경영학 석사과정을 권장합니다. MBA는 일반적으로 졸업논문을 쓰지 않기 때문에 논문실적이 중요한 교수임용을 고려할 때 전일제 과정이 유리하며, 지도교수 등 교수분들과 인맥을 쌓아나가기도 좋습니다.


국내 MBA는 서울대의 경우 전일제 과정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가 일반적으로 MBA 상위 포지션이고, 중경외시 등 중상위권 대학 MBA도 나름 괜찮다는 평가입니다.

MBA 과정도 매우 세분화 되어 있는데, EMBA(Executive MBA), Techno MBA, Finance MBA, Global MBA, AI MBA 등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본인 목적에 적합한 곳을 시간을 갖고 잘 비교평가 해 봐야 합니다


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은 모두가 다르므로 정답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학교 네임벨류, 교수진, 커리큘럼 등

2. 등록금

3. 거리

4. 전통, 분위기


4050 세대에게는 다른 것도 다 중요한 요소겠으나, "거리(Distance)" 를 중요하게 고려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MBA 과정은 주말만 있는 과정은 드물고, 대부분 주중에서 1회 이상 출석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회사나 집과 거리가 멀 경우 학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도 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 "거리"의 요소도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도 하이브리드로 가능한 곳을 찾았습니다. 순수 온라인으로만 하는 MBA도 있으나 (에를들면 외대 bf MBA 과정, 성균관대의 IMBA 과정, 해외대학 온라인 전용과정 등) 교수나 동기와 전혀 물리적 교류가 없는 온라인 과정은 의미가 없기에 선택지에서 제외했습니다. 온라인 과정은 해외에 거주하는 분이거나 군인이거나, 학위 그 자체만 필요로 하는 분들이 선택 하시면 됩니다.


다른 항목들은 4050세대라고 크게 다른 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학교 네임벨류나 커리큘럼이나 등록금은 모든 지원자에게 중요하지요. 전통이나 분위기라는 건 각 학교마다 특징이 있으므로 적절하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고려대나 성균관대는 네트워킹을 중요시 해서 술자리나 모임이 많고, 동아리도 많습니다. 네트워킹이 중요한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 일 겁니다 (고려대는 처음부터 나이로 형 동생, 반말 모드 들어간다고 하더군요ㅎㅎ). 반면 서강대 MBA는 소수정예로 공부를 상당히 빡세게 시키는 분위기 입니다 (서강고등학교?).


정리하면, 4050세대에게 해외 MBA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국내 과정 중 해외 학위를 복수학위로 받을 수 있는 MBA 코스가 꽤 있습니다. 해외 학위는 그런 과정을 통해 취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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