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by 벼리영


해당화



모래펄 밟고 서서

수평선 바라보다

두둥실 넘어오는

뱃고동 쫑긋하다

하루를 기다림으로

채색하며 살았다


태평양 너머 북미

어미 품 떠나간 너

나처럼 모래밭에

혹시나 서 있을까

조각달 소망을 담아

밤새 띄워 보낸다


샛바람 낳는 아침

바다를 건넌 볕들

내 기도 새긴 너울

네 가슴 지폈을까

온종일 더욱 보고파

향기마저 서럽다




-해외에 살고 있어 명절이어도 볼 수 없는 자식을 생각하며 지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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