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부의 형편도 깨끗하길!
일본에 놀러 갔을 때 가장 인상적인 내용을 한 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홋카이도의 삿포로 어느 길 위에 레미콘 트럭이 석 대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마치 새 차처럼 반들반들 윤이 났습니다. 당연히 새 차인 줄 알았는데 가이드 말은 아니랍니다. 거의 모든 트럭이 몇 년도에 만들어졌는지에 관계없이 거의 이렇다고 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기사님들이 정차되어 있는 그 짧은 시간에도 내내 차 외부를 닦고 있었습니다. 정말 정성을 다해 닦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깔끔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수명도 조금이나마 길어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여행이든 업무 출장이든 간에 일본을 다녀오신 분들의 공통된 일성(一聲)은 깨끗하다!입니다. 거리도 그러하고 음식도 그러하고 가게도 그러합니다. 엄청난 과태료 때문이라고 하지만 주차 질서나 교통질서도 참 좋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는 싱가포르를 다녀오신 분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아직 싱가포르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길거리가 무척 깨끗하답니다. 이 또한 우리나라의 경범죄에 해당하는 행동은 엄청난 과태료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를 또한 들은 바입니다.
당사자들은 과태료 폭탄이 다소 불편하고 가끔 짜증도 나겠지만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자율적인 습관을 갖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제제도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물론 억압이 아니라, 학습되어 습관화되기까지는 적당한 제제가 필요합니다. 소위 시민의식을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자율에 맡겨 안되면 궤도에 오를 때까지 만들어 준다는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는 1970년대 장발을 단속한다, 치마 길이를 단속한다는 차원과는 다른 사안입니다. 이는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약할 필요가 없지만, 침을 뱉고 껌을 뱉고 주변을 더럽히고. 이런 일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기에 강제적으로 단속해도 될 일입니다. 될 때까지 가르칠 일입니다.
신앙도 그러하고 인생도 그러합니다. 그렇기에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우리는 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