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우리반 아이들 어록>
(우리반 아이들은 나의 가족관계에 매우 관심이 많다. 결혼은 했는지, 애는 있는지, 애는 몇 명인지. 미혼인 나는 대부분 비밀이라고 답한다.)
그러던 어느날,
S: (진지하게 내 손을 잡으며) 선생님, 결혼 두 번 했어요?
나: 어? 아니? 왜?
S : 반지가 두 개잖아요.
(반지 열 개 꼈으면 큰일 날 뻔했네..)
다른 어느 날,
아이들: 선생님, 아들, 딸 있어요?
나: 응, 아들 11명, 딸 11명 있어.
아이들: 응? 아! 응? 뭐에요!!??
(우리반 아이들 남자 11명, 여자 11명)
<급식 먹으며>
나: 야채 골고루 먹어야지~!
아이1: 맞아, 선생님. 저희 언니는요. 야채를 안 먹어서 키가 작아요.
아이2: 맞아, 너 야채 안 먹으면 키 안 클걸?
야채 골라내던 아이: 칫, 훙!(하며 억지로 한 입 먹는다.)
<반려견이 있는 아이들의 대화>
아이1: 너네 집 강아지 이름이 뭐야?
아이2:펀치, 벌써 열 여섯 살이야.
아이1: 이야아..너 그럼 펀치한테 형님이라고 그래?
아이2:???????
나: 그렇네~ 형님이라고 해야겠네~~~~(속으로 빵 터짐)
<점심 시간>
(교사용 의자 뒤로 의자를 가져다 놓으며 나에게)
아이들: 부릉부릉, 기사님 출발해주세요!
(어디로 가야하나요..)
<어느 날, 너무나 예쁜 원피스를 입고 온 아이와>
나: H야, 오늘 옷 예쁜 치마 입고 왔네~~!!
H: 네.(수줍게 웃으며) 저 오늘 아침에 주간학습안내 오늘꺼 다섯 번이나 읽어봤어요.
나: 왜?
H : 혹시 체육하는지 보려고요.
나: 그랬구나~~~~(하트 뿅뿅)
<안전 전담 수업 전-참고로 안전선생님은 신규 남자선생님, 초등 1학년 아이들 대화임>
L: 야, 너 안전선생님 너 스타일이야?
H: 아냐, 내 스타일 아냐.
L: 나도, 내스타일은 아냐.
(안전 선생님 들어오시면)
L,H 포함 모든 아이들 : (환호성을 지르며)선땡니이이임~~~안전 떤땡님이다아아아~~
(나의 마음의 소리: 너네 스타일 아니라며.......)
<급식 시간>
Y : 너무 추워.
나: 추워?
Y : 네. 안아줘요.
(내 품에 꼭 안기는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