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의 건강한 관계, 재정적 웰니스를 향해서
매년 새해가 되면 저는 어김없이 목표를 세우곤 합니다. 그리고 그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항목이 있는데요. 바로 ‘돈’과 관련된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 원 저축하기’, ‘올해 1000만 원 모으기’, ‘월 수익 1000만 원 달성’ 등 저축, 투자, 수입에 관한 다양한 목표를 세웁니다. 우리는 얼마나 저축할지, 어떻게 돈을 불릴지, 얼마나 벌고 싶은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만큼 돈은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돈’ 그 자체를 원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돈을 원하는 건, 단순히 돈 자체보다 돈이 가져다주는 안정감과 자유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재정적 웰니스’라는 개념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신체적 웰니스’와 ‘정신적 웰니스’와 관련해서는 많이 듣곤 하지만, ‘재정적 웰니스’라는 개념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한 축 중 하나가 바로 재정적 웰니스입니다. 재정적 웰니스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상태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 삶의 우선순위에 맞게 내 자원을 조율하는 것. 내가 가진 자원을 스스로 이해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돈과 균형을 맞추는 능력을 뜻합니다. 내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몰라서 불안하거나, 무분별한 소비 후 죄책감에 시달리는 일 없이 돈과의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가 곧 재정적 웰니스입니다. 돈이 내 삶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될 때, 우리는 진짜 웰니스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 웰니스’를 단순히 돈이 많아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상태로 오해하곤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재정적 안정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재정적 웰니스는 단순히 ‘부’의 크기가 아니라, 내가 가진 돈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그것을 통해 얼마나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가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빚이나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늘 불안하다면 그 사람은 재정적 웰니스가 높은 상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큰 부는 없지만 자신만의 돈 관리 루틴과 명확한 목표가 있어 마음이 편한 사람은 재정적 웰니스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재정적 웰니스는 단순한 돈의 양보다 돈과의 건강한 관계를 의미하며, 내 돈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재정적 웰니스는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돈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일은 거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작고 구체적인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소비 전 잠깐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거예요. “정말 필요한가?”, “내일도 갖고 싶을까?” 같은 간단한 질문 하나만으로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 상, 소비 전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때 “필요하지 않아도 너무 갖고 싶다”라는 마음에 잠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소비 전에 질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소비했던 것들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했을 때의 감정을 기록해 보는 겁니다. 단순히 ‘얼마 썼는지’보다 ‘왜 썼는지’를 함께 적다 보면, 돈을 쓰는 패턴뿐 아니라 감정의 흐름도 함께 보이기 시작해요. 저도 아직 재정적 웰니스와는 거리가 너무 먼 상태인데요. 저도 이제부터 소비 감정 기록을 작성해보려고 해요. 저와 함께 재정적 웰니스를 향해 한 걸음 더, 같이 나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