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닮은 테니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by 조원준 바람소리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참새가 나무나 줄에 앉을 때 서로 간 어느 정도의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것은 나중에 날 때 서로의 날개가 부딪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우화 중에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 Dilemma)의 이야기다.


고슴도치들은 날이 추워지면 추위를 막기 위해 서로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가다 서로의 가시에 찔려 화들짝 놀래 서로 멀리 떨어지면서 그들은 곧 추위를 느끼고 서로 다시 가까이 다가가지만 이내 서로의 가시에 찔려 아픔을 피하려 다시금 떨어지고 만다.


그들은 추위와 아픔 사이를 왕복하다가 마침내 서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고 결국 두 마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절묘한 거리를 찾아내 가장 평안하면서도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행복해짐을 알게 된다.

이 우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고슴도치들은 결국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서로 간의 ‘적절한 거리’를 찾았고 그것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우쳐 주고 있다.


사람들에게도 너무 가까이해도 안 되고 너무 멀리해도 안 되는 거리로 최적의 대인거리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인간(人間)이란 한자도 ‘사람’인(人)에 ‘사이’ 간(間)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작고하신 정주영 회장께서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란 말을 했는데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치권과의 관계유지를 적당히 해야 한다는 그 분만의 경영철학이었는지도 모른다.



볼과 라켓의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스윙 시 볼과 라켓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스윙 폭이 좁아지고 거리가 너무 멀어도 볼을 쫓아가는 스윙이 됨으로 둘 다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가 없어 좋은 타구가 되지 않는다.


리듬을 타고 스텝으로 쫓아가 볼과 라켓의 적정거리가 유지되면 최적의 임팩트 타이밍이 되는 동시에 스위트스폿(sweet spot)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스팡---------!!!!!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