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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Apr 25. 2024

生·樂·訓

by tennis...

초대(invite)...



태양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2008년 7월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이 열리는 영국 윔블던 올 잉글랜드클럽 코트...

흙신 라파엘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까지 단 한 포인트만을 남겨 고서 심호흡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다.

상대는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윔블던 결승에서 무릎을 꿇게 했던 윔블던 5연패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두 사람은 이스턴과 세미웨스턴 그립의 혈투 속에서 세트까지 가는 접전으로 윔블던 사상 최장 경기 시간인 4시간 45분을 넘기는 기록을 세우면서 5세트 코어 6-6 타이브레이크지 가게 된다.


센터 코트를 정적 속으로 몰아넣고서 오로지 들리는 소리는 잔디코트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좌우로 밟는 스텝과 거친 호흡, 라켓과 볼의 마찰로 터지는 네트 위를 오가  경쾌한 타구 음뿐이다.


스팡~

팡-----------------!


나달이 먼저 타이브레이크 8-7로 승기를 잡으면서 서브권을 가져오고,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정상을 눈앞에 두게 된 나달은 코트 바닥에 볼을 두드리며 에게 주문하듯이 진지한 마음으로 특유의 서브 루틴을 시작한다. 통통통통 통통통,,,


'여기에서 끝이 날 것인가... 

아니면 동점으로 이어질 것인가'


기어코 끊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긴 서브 루틴이 끝난 후 첫 서브 토스와 함께 나달의 손바닥을 떠난 볼이 높고 파란 하늘을 향해 오르고...


관람석을 꽉 매운 관중들의 눈 숨을 죽인 채 혼(魂)을 실은 나달의 손끝에 모아.




우리들의 삶처럼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노란 공의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Welcome to Tennis 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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