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의 뇌에 대해서 조금 알 필요가 있다.
우리의 뇌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면 뇌 속의 특정한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된다.
그 화학물질이 몸에 전달되어 행동 또는 감정으로 나타난다.
즉, 다시 말해 사랑을 하게 되면 우리의 뇌가 기쁨과 흥분을 유발하는 '도파민'을 몸에 전달하게 되어 기쁘고, 흥분, 설렘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도파민 상태의 뇌는 마약에 심취한 뇌와 비슷한 부위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도파민은 계속 지속되지 않는다. 계속 지속되다가는 뇌의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분비하게 된다. 그렇기에 도파민이 가득 차 있던 나의 뇌는 원래 상태로 돌아와 기쁨, 흥분, 설렘 감정을 안 느끼게 되는 디폴트 값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콩깍지가 벗겨졌다."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기쁨, 설렘, 흥분, 긍정적인 감정을 담당하는 게 없어졌으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것이다.
1. 스킨십 감소
2. 연락 및 대화 감소
3. 예전 같지 않은 행동
4. 신경을 덜 쓰게 됨. (예전에는 꾸몄으나 지금은 그렇게 꾸밀 필요 없다고 생각함)
5. 귀차니즘 (노력하고 싶지 않음, 힘을 덜 쓰고 싶음, 열심히 하고 싶지 않음)
6. 질림
7. 설렘이 없음 (신선한 느낌이 없음)
8.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는듯한 지루함 (재미없음, 모든 게 예상이 감)
9. 단점이 보이기 시작해서 짜증, 정 떨어짐 감정을 보임
10. 다른 커플들이 부러움
11. 가끔 알 수 없는 신경통이 있음.
12. 연애를 하는데도 슬프고 외롭고 눈물이 남.
13. 서운한 게 점차 점차 많아짐.
14. 애인에 대해 사소한 거 하나하나 마음에 안 들고 예민하게 행동함.
15. 이외에도 부정적인 감정이 들 수 있음.
권태기가 오면 무조건 헤어져야 하는가?
애인을 좋아하는 감정은 남아 있는데 요즘은 이성으로 안 보이고 다른 사람이랑 비교되어 보여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 헤어지세요
- 오래 못 갑니다. 헤어지세요
- 헤어지는 게 낫습니다.
대부분 이런 반응이다. 물론 헤어지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나의 마음과 애인의 마음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 우리 둘 사이의 나아지고 싶다는 노력(마음가짐)이 있으면 불을 지필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다만 서로가 그럴 맘이 없고 그럴 노력조차 하고 싶지 않다면 이별을 택해도 좋다.
- 내가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 있는데 내가 권태기를 느끼는 경우 -> 불지피기 방법시도
- 애인이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 있는데 애인이 권태기를 느끼는 경우 -> 불지피기 방법시도
- 애인이 권태기에 대해서 극복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경우 -> 불지피기 방법시도
- 애인이 권태기에 대해서 극복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경우 -> 이별
- 나, 애인 모두 우리 사이에 대해 노력하고 싶지 않은 경우 -> 이별
- 서로가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있는데 권태기인 경우 -> 불지피기 방법시도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은가?
중요한 건 도파민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무언가'가 나와야 권태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싶다. 쉽게 접근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도파민을 느끼는 원리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다.
◇ RPG 게임과 쇼핑
RPG게임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 모험하는듯한 느낌, 나의 캐릭터가 성장함에 따라 나도 성장하는듯한 느낌, 예상할 수 없는 변수. 이런 것들이 뭉쳐 설렘, 재밌음, 흥분, 호기심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쇼핑도 비슷하게 옷과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나의 삶을 변화시켜 주고 내가 더 발전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이것을 토대로 인간은 예상치 못하고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경험, 나를 발전할 수 있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거라면 이것을 연애로 바꾸면 연인 사이에 예상치 못하고, 여태까지 느껴보지 신선한 경험, 사이가 더 돈독해질 수 있는 '무언가'를 하게 된다면 변화를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추상적인 게 아니고 눈에 보이는 매개체야 한다.)
주의사항은 현재 이 감정들을 버티기 싫음 또는 힘들어 다른 흥미로운 대상을 찾아 떠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연애 권태기 마음가짐 참고
마음이 식은 거와 권태기의 차이
'마음이 식다' '권태기'
어떻게 보면 똑같은 말이다. 그런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듯하다.
애인 대상으로부터 불이 꺼짐 -> 마음이 식음. (불이 지펴질 가능성이 낮다.)
애인 대상으로부터 불이 꺼졌는데 불이 다시 지펴질 가능성이 있다.-> 권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