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아서 가까워지다가도 갑자기 무서워져서 밀어내
이 말이 내가 좋다는 건지 아님 싫다는 건지 아님 옥시토신을 달라는 건지 아님 도파민을 달라는 건지 아님 싸우자는 건지 아님 관계를 끊자는 건지 아님 날티가 돼 달라는 건지 아님 착한 사람이 돼 달라는 건지 어떤 감정인지 알겠는가? 아마 정확히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이러한 감정이 드는 이유는 내가 애정을 투자하면 할수록 손해와 상실도 커지는 걸 나의 뇌가 자각해서 좋으면서 동시에 무섭고 무서우면서 동시에 좋은 감정을 느껴 이러한 감정이 드는 것이다. 즉, 내가 마음을 열었는데 마음을 연만큼 행복으로 돌아오는 게 아닌 상처로 되돌아올 거 같은 무서움 또는 내가 투자한 행복이 영원하지 않을 거 같음의 무서움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감정을 기억하기 쉽게 '혼합형 감정'이라고 칭하겠다.)
'혼합형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1. 과거에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 버려진 / 따돌림 경험이 있을 수 있다.
2. 과거에 사람으로부터 큰 상처 또는 트라우마를 겪게 된 경험이 있을 수 있다.
3. 과거연애에서 크게 상처받았거나 배신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4.*유기불안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유기 불안 : 유기불안은 '유기(遺棄) : 내다 버림' + '불안'과 합쳐진 말로 타인에게 버려질 거 같은 공포, 두려움, 무서움을 말한다. 이 유기 불안이 강하면 타인에게 의존을 잘하게 되는 불안형 성향 또는 불안으로 인해서 공격특성을 보이는 불안형 + 자기애 성향이 될 가능성이 커지며, 착한 아이 증후군 또는 나르시시스트 또는 경계성 성격장애가 될 수 있다.
5.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때 행복하지만 이 행복이 언젠 가는 끝날 거라는 사실. 행복 + 슬픈 감정 또는 행복 + 무서움을 동시에 느낄 가능성이 있다.
6. 내가 느끼는 감정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은 감정이기에 최대한 감정을 안 느끼려고 하거나 감정표현을 안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 또는 내가 허락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무뚝뚝하거나 감정을 보이지 않거나 방어기제가 강할 수 있다.
7.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게 예상이 되거나 예측이 되면 쉽게 의욕상실, 의지상실, 번아웃, *애정 번아웃 10번이 오던가 에너지 투자를 안 할 가능성이 있다.
*애정 번아웃 10번 : 감정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데 현실적인 문제 (영구적으로 고쳐지지 않을 거 같은 느낌, 또는 고쳐지기 힘들 거 같은 문제) 때문에 점점 마음이 예전 같지 않고 식게 됨. 왜? 내가 노력해 봤자 뭐 해. 어차피 결말은 베드엔딩인데 괜히 힘 빼지 말자.
8. 영원히 지속되지 않은 것 / 끝이 보이는 것을 싫어할 가능성이 있다.
9.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처음 보는 사람, 내가 허락되지 않은 사람한테는 '비즈니스적 자아'로 상대방을 상대할 수 있다.
10.'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증명받고 싶어 할 가능성 있다. 그래서 오히려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 행동 또는 만약에 테스트 (만약에 내가 이별말한다고 하면 어떨 거 같아? / 만약에 내가 죽는다고 하면 어떨 거 같아? / 만약에 내가 바퀴벌레가 된다면 어떻게 할 거야? / 만약에 내가 아무 말 없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할 거야? / 만약에 내가 죽었어 근데 네가 재혼을 해서 너도 죽게 될 때 너는 어디에 묻힐 거야?) 또는 유기불안 투사적 동일시 또는 습관적 이별을 할 수 있다.
11. 애정을 받으면 받을수록 무의식적으로 거부 반응 (기억을 지우는 해리 증상, 정을 안 붙이기 위해 사람에 대한 기억력이 감소, 깊게 기억하지 않으려는 행동)이 있을 수 있다.
12. 나의 방어기제를 해제한 사람에게만 기억력이 좋아질 수 있다.
'혼합형 감정'은 어떻게 보면 겁쟁이 편식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겁쟁이 편식은 주로 이별 후에 나타는 것이고 혼합형 감정은 썸이나 연애 그리고 재회 후에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다.
성향별로 혼합형 감정을 해석해 보자면 다음과 같을 가능성이 높다.
회피형의 혼합형 감정 : 상처받기 무서워
불안형의 혼합형 감정 : 내 옆에 있어줘, 나를 계속해서 필요로 해줘
자기애형의 혼합형 감정 : 말로 안 하고 테스트나 비정상적인 행동, 유기불안 투사적 동일시, 방어기제로 표현
만약에 상대방이 회피형 혼합형 감정인데 어장 치는 거 같아서 관계를 단정 지으려고 하면 나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대방이 불안형 혼합형 감정인데 나를 싫어한다고 해석하여 내가 멀어진다면 나의 대한 마음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대방이 자기애 혼합형 감정인데 나를 이해 못 한다는 태도를 보이면 나의 대한 마음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상대방이 현재 어떤 성향에 가깝고 어떤 반응 을 해줘야 하는지 해석해야 상대방의 혼합형 감정을 완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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