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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귤껍질 Jun 30. 2024

여행 갈 핑계

도쿄라는 브랜드 (1/10)




여행 갈 핑계


여행을 다녀오고 한 두 달이 지나면 다음 여행 갈 핑계를 찾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일본, 도쿄를 가기로 하고, ‘도쿄’라는 브랜드를 경험하자는 거창한 이유를 붙였다. 츠타야 서점, 안도 다다오의 건축, 극진한 접대 등 브랜딩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다 보니 도쿄라는 도시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이 정도면 직접 가봐야겠다 싶었다. 이 여정에 갤러리 공간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도 함께하기로 했다.




내 맘대로 계획하기


그런데 계획을 짜면서 여행의 난이도가 부쩍 올라가 버렸다. 4박 5일 동안 4개의 숙소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낮 1-2시를 기준으로 전후로 다른 지역을 탐방할 예정이었다. 그중 하루는 도쿄 인근 소도시인 하코네에서 보냈다.


여행을 가면 현지의 분위기가 담뿍 담긴 공간을 많이 경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위치와 편의시설만 고려하기보다. 특색이 있는 숙소를 골랐다. 그러면서 인기 있는 숙소라 예약이 1박밖에 안되어서, 중간에 하코네 소도시도 가야 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매일 다른 곳에서 묵게 되었다.


관광지를 갈 생각이 없으니, 일정은 모두 자유여행이었다. 하루를 알뜰살뜰 보내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 그대로 여행 계획에 반영됐다. 나리타 공항과 스카이라이너로 이어지는 우에노, 닛포리로 시작해서 긴자, 시부야 등 주요 도시들을 가고, 네즈미술관이 있는 오모테산도와 츠타야서점 본점이 있는 다이칸야마를 추가했다. 온천 2번, 오마카세 1번을 가고, 재즈바도 1곳은 꼭 가기로 야무지게 일정을 짰다.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막상 여행을 가기 이틀 전 밤부터 엄마와 함께하는데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닐지, 걱정에 잠을 설쳤다. 하지만 계획을 새로 짜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문제가 생기면 미래의 내가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낼 거라고 믿어보기로 했다.




4박 5일 여행 일정

*빨간색 별표는 사전 예약해 둔 곳!

알뜰살뜰한 여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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