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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귤껍질 Jul 03. 2024

시부야 스퀘어

도쿄라는 브랜드 (6/10)



시부야


신주쿠역은 뉴욕의 정신없는 지하철을 떠올리게 했다. 여기저기로 뻗어나가는 노선들, 안전문 없는 승강장, 그 안를 누비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첫날 느낀 편안함 대신, 도시의 이곳저곳이 말을 걸어오는 듯 시끄러운 느낌이었다.


도쿄에 가면 사람들이 신호등 건너는 것도 구경거리래, 지인이 해준 말이다. 시부야 광장의 수많은 인파가 신호등에 맞춰 이동하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믿지 못했다.


시부야 광장에서 출퇴근하는 거대한 무리에 놀라고, 잠시 길가에 멈춰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바라봤다. 도쿄의 복잡함, 거대함,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과 옷에 깃든 이야기들에 관해 도란도란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검은색 원피스에 프릴로 장식된 다소 화려한 옷을 입은 소녀였다. 멀리서도 느껴질 만큼 반짝하고 눈을 빛내더니 성큼 다가왔다. 씽앤 댄스를 하는 아이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인스타그램과 그룹 소개가 쓰인 팜플랫을 주었다. 야무지게 엄마와 사진까지 찍고 씩씩하게 떠나갔다. 어디에서나 꿈꾸는 사람들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후에는 우동을 먹고, 18층에 온천이 있는 숙소로 체크인했다. 따뜻하게 데운 물속에서, 달빛을 배경으로 더 환한 빛을 내는 건물들이 도쿄를 바라봤다. 이 넓은 도시에 담긴 다양한 삶의 모습은 서울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또 많이 닮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부야의 거리 풍경


스타벅스에서 바라본 뷰! (사람이 엄청 많았다!)
시부야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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