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일 차 사회복지사 본격적으로 차량운행 시작하다
Dec 06. 2023
나는 오늘로 3일 차 사회복지사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2017년에 취득했지만, 2003년에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오랜 장롱면허 끝에 작년 2022년부터 차를 몰기 시작한 것처럼, 이번주 월요일 그러니까 그저께부터 사회복지사 일을 시작했다.
짝사랑으로 끝난 나의 첫사랑 상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학교 같은 동아리 멤버였던 소녀였다. 비록 나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그 시절 나의 사랑은 사랑한다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 나의 사랑이란 관념에 끝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사랑은 결혼을 찍고 인생의 황혼까지 이 땅에서 숨을 쉬는 동안에는 영원토록 가는 것이었다.
사회복지사가 내가 꿈꾸는 내 인생의 커리어의 끝은 아니지만, 지금은 그 끝을 생각하지 않고 이 길을 출발해 본다. 언젠가 다른 길이 나타나면 이 길은 끝나겠지. 그 시점이 언젠지 그 길이 어딘지는 일단 내려놓는다.
5년 정도 후 즈음 아내 에미마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를 열어 그 안에 1인출판사도 하는 소원은 있다. 그리고 언젠가 책 읽고 글 쓰고 유튜브 하고 강연 다니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전업작가가 되고 싶다. 그 길이 열릴 때까지 기한 정함 없이 사회복지사의 길을 간다. 지금 일하는 기관과 서로 마음에 맞으면 그냥 여기에 계속 다닐 생각이다.
겨우 3일 차지만 여기서 하는 가장 중요한 일과는 운전이다. 운전이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업무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하고 긴장해야 하는 업무다. 어르신을 안전하게 제시간에 모시고 오고 모셔다 드려야 한다.
그저께 첫날과 어제 둘째 날 지금 당장 하는 운행코스 한 바퀴를 돌며 인수인계를 받았다. 어제 오후부터 운행을 시작하여, 오늘 아침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첫날부터 대형사고를 쳤다. 1번 어르신을 모시고 2번 어르신 집으로 향하는데, 1번 어르신 아파트 단지는 지하 주차장에서 모시는데 들어간 게이트와 다른 게이트로 나왔고, 그 게이트는 바로 고속도로로 들어갔고 출구가 없었다. 네비로 찍어 놓았는데 네비가 안 잡히는 지하주차장에서 다른 게이트로 나오니 네비가 딴 길로 나왔고 외길이었다.
당황하지 않고 센터에 연락을 하면 되는데, 어르신 한 분을 태우고 당황한 나는, 1번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며 우직히 2번 어르신 댁으로 돌아돌아 갔고, 2번 3번 4번 어르신의 픽업이 늦었다. 내가 어르신을 모시는 게 늦으니 센터에 연락이 왔고, 센터에서 어르신 댁에 연락을 드렸고, 나도 어르신 댁에 연락을 드렸다.
2번 어르신은 집에서 어르신에게 관심이 없는 집이라 아무 문제가 없었고, 3번 어르신은 어르신께 전화드리면 내려오시는 분이라 별 문제가 없었는데, 따님이 마중해 주시는 기다리시는 4번 어르신께서 오래 기다리셔서 화가 나셨다. 거듭 죄송하다 사과드리고, 프로그램 일과 중 더욱더 친절하게 모셨다.
전날 사전에 한 바퀴 운행코스를 따라가며 인수인계를 받고, 네비에 다 찍고 사전에 확인을 해도, 첫날이라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는 한데, 바로 센터에 연락해서 해결할 일을 당황하는 바람에 센터에서 연락이 오기까지 어르신들 당황하지 않으시게 대화를 나누며 네비를 따라갔다.
운행을 마무리 짓고 어르신 모두가 센터에 안전하게 오신 후, 기관장님께 전후사정을 말씀드렸다. "마음 고생하셨지요." 하고 대답을 해 주셔서 감사했다.
아침 첫 시간을 당황하셨어요로 시작했지만, 그 외에는 별 탈 없이 어르신들과 하루를 보내는 일을 하고 퇴근했다.
점심식사 1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8시간 근무이기는 한데. 첫날은 8시 30분에 출근하여 5시 30분에 퇴근하였고, 둘째 날은 8시 10분에 출근하여 5시 10분에 퇴근하였고, 오늘은 7시 50분에 출근하여 4시 50분에 퇴근하였다. 적응하며 점점 시간이 조정되었다기보다, 차량 운행시간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유동적이다.
당분간은 오늘처럼 7시 50분 출근해서 4시 50분 퇴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