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다함 Sep 06. 2022

요한이 수족구가 나에게로

지난주 일요일 교회를 다녀오면서 요한이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는데 체온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하 주차장에 세워 놓은 중고로 산 나의 첫 차에 초보운전 ·︎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를 붙이러 간 사이에, 아들 요한이가 5분 정도 경기라고도 하는 열성경련을 일으킨 것이다. 수족구로 열이 났는데, 아기들은 고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열이 떨어지니, 얼굴에 열꽃이 번지고, 손과 발의 무섭게 생긴 물집 염증 궤양이 생겼다.


내 수족


요한이가 괜찮아질 만하니, 요한이 수족구가 나에게 옮겨 왔다. 입 안에 염증이 생겨 아프고, 얼굴과 손과 발에 사악한 것들이 많이 생겼다.


원래 수족구가 성인이라고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나, 아주 드문 케이스다. 면역력이 약해져 있어 그럴 것이라 한다.


소염진통제, 피부 연고 등을 처방받기는 했지만, 수족구에는 치료제가 없다고 한다. 시간이 필요한 것인데, 약은 그 시간 동안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뿐이다.


나의 아픔은 요한이 아픔보다 극히 작지만, 요한이가 얼마나 아팠을지 체험하고 있다.

이전 24화 아들 요한 응급실 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