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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유니 Feb 07. 2024

부침개보다 쉬운 팬케이크

별거 없는데 고급지다.

 어디서 봤는지 딸내미가 팬케이크 팬케이크 노래를 부른다. 지난번 팬케이크 믹스와 메이플 시럽까지 사두었는데 귀찮아서 구석에 박아놨는데 꺼낼 때가 되었구나.. 딸내미를 호출한다. 엄마랑 같이 팬케이크 만들까? 아이들과 가끔씩 함께하는 요리는 생각보다 꽤 괜찮은 놀이이다. 딸아이는 제법 요리머리가 있어서 척척이다.


계량컵을 사용해 통에 가루를 붓고 물도 붓는다. 500ml가 얼마 큼인지 스스로 숫자도 보게 하며 나름 엄마표 교육이 들어가 있답시고 나 혼자 뿌듯해한다.ㅋㅋ



쉐킷쉐킷! 반죽이 잘 섞여 묽어질 때까지 저어준다. 이 과정이 뭐라고 딸아이가 재밌다며 킥킥거린다. 이럴 때 둘이서 자동차 가지고 노느라 신난 쌍둥이가 너무 고맙다. 그들이 오면 초토화됐을 테지..ㅋ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동그랗게 반죽을 올린다.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면 뒤집어주고 2분 정도 있다가 접시에 담아주면 끝!

핫케이크는 그냥 먹으면 간 안된 폭신한 빵이다. 당연 빠질 수 없는 것은 메이플시럽! 없다면 꿀이라도 좋다.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과일토핑!

아이들 입맛대로 바나나, 딸기, 블루베리를 올리니 어디서 파는 비주얼 아니신가요?

 좋아하는 과일에다 달짝 지근한 팬케이크까지 너무나 맛나게 먹어주는 아이들이 예쁘다.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나를 위해 만든 팬케이크 세트세트! 곁들인 홈메이드 홍차라테도 부드럽다.

 음식은 가끔 혀끝이 아닌 눈에 먼저  담을 때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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