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또는 맞수를 속되게 이르는 말.
누구나 그렇겠지만 회사 생활이란 게 마음같이 않다.
특히 인간관계는 더욱 그럴 것이다.
지난 금요일 산업안전에 관한 직원회의가 있었다.
회의 마무리 되어 갈 무렵
건의사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손을 들고 발언을 했다.
그런데 이 분위기 뭐야?
모두 알지만 말하지 않았던 사안을 입 밖으로 꺼낸 나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나에게 레이저를 쏘는 느낌을 받았다.
나 ~~ 정말
나는 아무 말도 하면 안 되는 건가?
이런 말도 못 하는 조직이라면
소통과 단합은 가능한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나는 죄인처럼 상사에게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 순간 나에 대한 하찮음과
조직에 대한 반감이 더해져 마음이 좋지 않았다.
"모두 지나간다."
그렇게 마음먹고 주말을 보냈다.
월요일 아침부터 하찮은 기운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오늘도 시작이구나.
여전히 그들에게 이야기가 진행 중이었구나.
다시 상사에게 불려 가서 웃으며 꽂는 칼을 맞고 돌아왔다.
나 자신을 하참게 만드는 이 분위기!!
"돈 받는 죄다."라고 쉽게 말하는 옆사람이 더 미워지는 순간이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나를 향한 쨉이 연타로 들어오는 경우들이 있다.
누가 나에게 쨉을 날리는가
20년 차 워킹맘은 잦은 쨉에서 주저앉을 수 없다.
멘털을 잡아야 했다.
퇴근 후~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싶어 필사노트를 펼쳤다.
그저 '쓰는 것' 만으로 나에게 '쉼'을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