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렇게 하는 거야?

by 클로토

무던히도 잘 살고 싶었다

경제적으로 풍족해지고 싶었다

왜 그리 열심히 살아도 제자리걸음일까?

목적도 없고 방향도 없고 목표도 없이 열심히만 살아서이다

그래서 청약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친구가 식사 자리에서 "어디 아파트 분양하더라" 하는 말을 했다

다음날 무작정 전화해 봤더니 1순위가 마감되어 2순위는 모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첫 번째 행동이었다

온라인 부동산원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분양사무소에 전화부터 하고 봤던 왕초보.

어느 날 또 어느 아파트가 분양한다고 말을 들었다

'그래? 나도 해봐야지' 부동산원에 들어갔더니 모집공고 전날까지 돈이 기본적으로 250만 원 입금이 되어있어야 한단다

쉽지 않구나

또 입금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지

다시 주거지 근처 아파트가 분양을 곧 한다고 한다

분양공고 뜨면 넣아봐야지 하고 있는데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고 이틀이 넘어가버렸다

아~ 이런 것은 자기가 알아서 공고를 확인하고 신청해야 된다는 것을 알아간다

어느 날 직원이 어디 1순위 분양신청하는 날인데 해 보실래요? 한다

이때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같이 핸드폰 어플을 열고 각자 신청했다

이 고장에서 다들 대기만빵인 아파트가 분양을 한다니 밑져야 본전이지 하는 마음에 단추를 눌렀다

결과는 집을 갖고 싶어 했던 직원은 떨어지고 되면 좋고 말면 말고 했던 무대뽀 정신으로 신청한 나는 덜컥 당첨이 돼버렸다

계약금이 5000만 원가량 필요하다는데 당첨되고 보니 아무 대비책도 없이 겁도 없이 신청한 것이었다

남편의 확실하다는 말에 넘어가 신용대출로 주식투자하여 5000만 원에서 1800만 원 건졌는데, 빚이 3200만 원 있는데 다시 신용대출도 안 나올 것 같은 마음에 분양권을 팔기로 했다

한참 분양시장이 좋을 때라 나에게 남는 금액만 5000만 원이었다

초보가 엉겁결에 당첨되고 그 돈에 취해 잘했다고, 복 받았다고 자축하고 있을 때 주위에서 왜 팔았냐고 다들 성화다

잘못했나? 이게 아닌데~

주변에 또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했다

동료직원이 그 아파트를 프리미엄 주고 산단다

지금 아니면 자기 아파트를 못 가질 것 같은 생각이란다

그런데 나는 어렵게 당첨된 아파트를, 남들 서로 가지려고 안달인 아파트를 팔았는데 아파트를 산다고?

그럼 나도 빚을 안 갚고 하나 사야 되겠어

내가 매매한 아파트의 프리미엄 삼분의 일가격으로 국민평수를 매매했다

계산을 해보니 입주시기에 전세를 내주면 나는 돈을 하나도 안 들이고 집을 한 채 가질 수 있다는 것.

너무 잘했다 땡잡았다 했는데 갑자기 부동산이 폭락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부동산에 눈을 떴다고 생각하고 부동산 폭락 전에 춘천까지 임장도 다녀온 나다

아직 돈은 없지만 재개발 재건축에도 관심이 있어 교육장에 기웃거려 본 나다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따야지 하며 박문각에 100만 원을 들여 등록도 했던 나다

직장에서 한참 주식시장 좋을 때 퇴직연금을 주식으로 바꿔가며 가장 많은 차익을 낸 사람도 나다

그런 주식도 한꺼번에 폭락했다

망했다. 그래도 나는 비자발적 장기투자자로 넘어간다

더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되기 위해 마케팅 책도 읽고 부자아빠가 무엇을 했는지도 탐구하였다

어떤 종목을 해야 대박이 날지 유튜브도 주시하였다

나에게 있어서 주식과 부동산은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

왜 진작 이런 걸 안 했을까 후회를 하며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초보자는 몰랐던 주식도 부동산도 하락기를 맞으며 폭락이 왔다

나의 불붙었던 주식 사랑도 부동산 사랑도 서서히 식기 시작했다

무모함과 욕심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이런 것도 나만 잘 살기 위한 일이었는지 타인과 함께 잘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지는 분명히 가늠이 된다

이것이 나의 욕심을 내려놓는 계기가 되었다

결론이야 어떻든 행동하는 모든 것에서 의미를 얻는다

keyword
이전 16화모양은 달라도 맞는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