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 세상은 맑다
대학교 2학년 겨울, 친구 3명과 함께 레일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계획을 세우며 저는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여행코스는 광주와 전주, 통영, 부산을 갔습니다. 여기서 광주는 경유지의 느낌이었습니다. 광주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이었습니다. 저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충정로로 향했고 그곳에는 유스퀘어도 있고 먹거리도 많았습니다. 저희는 충정로에 맛있다는 닭갈비집을 갔고 비록 뻔한 맛이었지만 다들 맛있다고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옛날통닭이 있어서 한 마리 사 와서 먹었습니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운이 좋게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저희밖에 없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 날에는 전주로 넘어갔고 바로 한옥마을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샤서는 한옥도 구경하고 기념품샵도 가고 거리음식도 먹었고 점심으로 전주비빔밥도 먹었습니다. 너무 옛날일이라 사진을 보며 적고 있는데 자세하게는 기억나지 않네요. 그리고 통영으로 넘어갔습니다. 통영에서는 동피랑 벽화마을에 갔습니다. 해안가 작은 마을이었는데 그 골목사이 집들 벽에 예쁜 그림들이 가득 그려져 있었습니다. 겨울 오전, 하늘에 구름이 끼어있는 것이 마을을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은 대망의 부산으로 오게 됐습니다. 부산은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긴 했지만 서툴렀던 때에 왔던 여행이라 못 보고 못 즐겼던 게 많아서 여전히 설렜습니다. 처음엔 부산의 랜드마크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낮에 갔었는데 겨울바다가 막혀있던 속을 뻥 뚫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해안가를 따라서 이동했습니다. 동백섬을 지나 광안리에 방문했고 광안리시장에서 낙곱새로 유명하다는 개미집에 방문했습니다. 처음으로 먹어본 낙곱새였는데 매콤한 양념과 낙지, 곱창, 새우가 잘 어우러져서 맛과 식감까지 더했습니다. 이어서 태종대를 방문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보니, 날씨가 맑아서 멀리 있는 오륙도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자갈치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에는 국제시장에 꽃분이네도 방문하고 길거리음식으로 씨앗호떡이나 오징어순대 등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20대 초반에 갔던 여행이라 자세하게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몇 곳을 더 방문했습니다. 접기도 했고 처음 가보는 레일로 여행이라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 이곳저곳을 다녀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여행이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이 비장애인 친구들이라 초행길도 헤매긴 했어도 여행일정을 소화하는 데는 별다른 무리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아서 못 가지만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