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by 이기선

들릴 듯 말 듯이 이별을 이야기하던

너의 목소리처럼 가녀린 떨림으로

차가운 대지에 내렸다

내 마음을 적셨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니리라

깡마른 가지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가슴에 메말라 있던

그리움도 싹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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