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악의 평범성

한나 아렌트에 부쳐.

by 용현중 Jan 19. 2025

유대인 철학자 '한나 아렌트'에 의해 집필된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으로부터 '악의 평범성' 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며 함부로 언급하기도 무거운 마음이 드는 아우슈비츠 등에서 진행된 유대인 대량학살 '더 홀로코스트의' 발생으로 수많은 유대인들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어야했다.


더 홀로코스트 대학살의 중심에 있던 인물은 '아이히만' 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종식후 체포되어 이스라엘에서 공개재판을 받게된다.


그는 재판장에서 "자신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했을 뿐" 이라며 자신을 변호했다. 실제로 그는 가정에서 자상한 아버지며, 이웃에게 다정한 이웃이었다고 밝혀졌다. 성실히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한 한명의 사람이라는 것이 그가 스스로를 변호한 요지인 것이다.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나라와 밥벌이를 위해 직장을 구한 곳을 위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 했다는 것.


그가 그의 죄를 인지하지 못해 저런말을 했을거라 판단되진 않는다. 아마도 그가 생각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 수단을 그렇게 고민하고 결정한 것이었으리라.


한나 아렌트는 그의 변호를 보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을 집필한다. 요악하자면 아이히만에 대해, 어떤 문제나 상황에 대해 타인의 입장에서 사고하기를 거부하는 행동을 무능이라 표현하며 그것이 결국 그의 죄라고 정리한다.


 예를들어 이야기 해보자면 두쪽으로 분열된 사회에서, 한쪽의 입장으로 반때쪽을 깔아뭉게기 위해 행하려는 다양한 행동은 타인을 향한 무능에 가까운 행동일 수 있다는 말이다. 당신이 자신의 반대편을 향해 과격하게 행동해도 괜찮다고 위안을 얻으려는 평범성은, 정의보단 생각의 무능에 근거한 행동의 무능에 가까울수 있다.


재난과 사고를 반사적으로 정치이슈와 곧바로 연결해 현실보다 더 끔찍한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리고정치에 관심를 가져야 한다며 외치지만 당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며 스스로를 치켜세우는 사람들. 아렌트적 입장으로 견지해 보았을때 굉장히 무능하고 위험한 사람들로 보일수 있다.


아쉽고 안타깝게도 본인들은 그 반대로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말이다.

이전 23화 소설을 읽어서 뭐할건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