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가치관의 충돌
누가 베스트 드라이버 인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내놓을 것인가? 아마도 답변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갈릴 것이다. 하나의 답변은 '안전한 운전 방식의 운전자', 그리도 또 다른 답변은 '빠른 운전 속도의 운전자'.
어떤 의견이 정답에 가까운 의견일까? 안전파에겐 안전이 정답일 것이고, 속도파에겐 속도가 정답 일것이다. 분명 어떤 기준을 가지고 생각이 정립 되었을 테지만, 결국 주관의 영역이기에 어느쪽의 의견이 수학적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가는게 보통사람들의 일반적인 흐름이겠지만, 나는 소설을 쓰는 사람이니까 베스트 드라이버에게 가장 주요한 덕목이 '안전' 인지 '속도' 인지 정하기 위해 투표같은것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생각해보는 소설 시나리오를 한번 가정해 보려고 한다. 그 시나리오는 대략 아래와 같다.
시나리오의 초반은 자신의 가치대로 투표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진행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불리하다고 느낀 과몰입한 어떤 '속도'측 지지측은 '안전'파가 시간아까운지 모르는 멍청이들이라고 비난하게 될 수 있다.
또 이를 보고 이 투표에 과몰입해 있는 '안전'측 지지자들은 '속도'측 지지자를 시간의 가치가 중요하다면서 시간을 한번에 날려버릴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는 바보들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양쪽이 음해와 비난이 강조되는 시나리오적 상황도 연출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나리오의 절정을 위해 폭력이 부가적으로 서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스토링 개연성을 위해 분명 생각할 부분은 '안전' 이 베스트 드라이버의 첫번째 요소라 말한 캐릭터들도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며,
'속도'가 베스트 드라이버의 첫번째 요소라 말한 캐릭터도 '안전'을 염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행동 하진 않을 것이란 지점이다. 그렇지 않게 1차원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는 잘 짜여진 구성의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논리적 & 비이성적으로 설정된 캐릭터에게 대다수의 독자들이 매력을 느껴 독자들이 귀를 기울일 확률은 매우 낮다. 오히려 배척하게 될 확률이 높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소설이라도 욕망과 안전, 본능과 이성 같은 어려운 선택지 사이에서 고뇌하며 고민하는 캐릭터를 설정해야 한다. 그 고민이 캐릭터의 서사를 통해 매력으로 보여지게 하기 때문이다.
허구인 소설도 캐릭터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러는 것이 좋다. 그래야 말에 힘이 생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현실에선 오죽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