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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꼴시린 자랑쟁이를 진심으로 축복할 수 있는 방법

by 위드웬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망을 가득 담아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나눕니다.

사랑하는 내 사람들에게 하늘의 복이 가득 내리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좋은 사람들에게만 둘러싸여 행복한 삶을 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 싫은 사람도 있고,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도 있습니다. 눈꼴시린 자랑쟁이들 등등이요. 인스타에서 휘황찬란하게 자랑을 늘어놓는 인플루언서들도 그렇고요.


그런 얄미운 사람에게도 웃으며 인사를 나누어야 할 때가 많지요.

나는 세상 누구에게나 좋은 말만 하는 마음씨 좋은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요.


사실 그게 정말 쉽지 않아요.

포커페이스에 능한 사람도 있지만, '온몸으로 말한다'는 저와 같은 사람은 속에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요.


적을 만드는 것도 싫지만, 그보다 더 싫은 것은 '얄미운 사람을 결코 축복할 수 없는 좁아터진 내 속'입니다.


마음속에서 '저런 사람은 고생 좀 해야 해'라면서 뾰족하게 심술이 올라오는데, 그딴 녀석들 때문에 검은 마음이 생기는 자체가 짜증이 납니다.

신경 쓰고 싶지 않지만 눈앞에 알짱거리니까 짜증이 더욱 솟구칩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 깊은 곳에서 그들이 성공을 이어가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이루며 더욱 잘난 사람이 되어 세상을 오만하게 내려다보길 바랍니다.


정말 아름다운 삶은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겸손하게 사는 것임을 알았으니까요.

세상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을 찾고, 진심으로 경탄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영롱하게 빛난다는 걸 알았거든요.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축복할 때 가장 많이 행복한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지구별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에 기여한다는 뿌듯함으로 밝게 웃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잘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복을 받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물론 마음이 성인과 같아서 눈꼴시린 자랑쟁이도 품어주고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되니까 이런 방법으로라도 '나를 위한 축복'을 해야지요.


'너는 절대 실패하지 마.
하고 싶은 일 모두 이루면서,
네 생각이 모두 옳다고 믿으면서
지금처럼 오만하게 살아.'


출처: 영화 <모아나>


가장 좋은 건 무엇이게요?

이렇게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축복하다 보면,

뾰족하고 못된 마음의 '지금처럼 오만하게 살길'이라는 마지막 문장은 어느덧 사라지고 안쓰러움만 남아요.


'쯧쯧.. 얼마나 자존감이 낮으면 온갖 자랑으로 다른 사람에게 추앙을 구걸할꼬..'


그야말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바라는,

세상 가장 멋진 여유를 가진 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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