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배우는 ‘생각의 교양’
마음 복잡할 때 읽는 인생책 추천
《 업스트림 독서법》 05회 연재글 시작합니다.
책을 전혀 읽지 않다가, 자기계발, 재테크를 시작하면 초심자의 행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자 입장에서 자신감이 솟아납니다. 하지만 지식이나 기술 역량 측면에서는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아는 게 없는 단계입니다. 우매함의 봉우리 단계에 있을 뿐입니다. 책을 읽고, 강의도 듣기 시작하면 점차 절망의 계곡으로 빠집니다. 자신감이 훅 빠지죠. 그 과정에서 지식과 기술을 점점 진짜 실력으로 쌓여가죠. 조금씩 다시 자신감이 차오릅니다. 여기저기 부딪히고 실패과정을 거쳐 깨달음의 비탈길로 올라갑니다. 이 단계를 지나가면 전문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고,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지속 가능성의 고원에 도착합니다. 심리학 용어로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이야기합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 : 출처 인터넷A라는 전문가가 B, C, D 초보자에게 지식과 기술 등의 노하우를 전달해 주더라도 B, C, D는 유사한 패턴을 보입니다. 원인은 첫째, 아는 게 없기 때문이고, 둘째, 단기간에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고, 셋째, 타인의 원칙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는 게 없다는 것은 물위에 떠 있는 빙산의일부만 보는 경우입니다. 물 아래에 숨겨진 빙산은 보이지 않거든요. 단기간에 무언가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사람들은 욕심내고, 속도를 내보지만 쉽고 빠른 방법은 세상에 없습니다. 어디서는 지속의 힘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다른 사람을 쫓아가다보면, 발목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어떻게 되겠어요.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다른 사람과 다른 나 자신에서 출발해야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할 때 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인문학으로 배우는 '생각의 교양'으로 복잡하고 불안한 마음을 꼭 붙잡아보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책이라 불리우는 책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인문교양 책 3권을 소개합니다.
1.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 에크하르트 톨레, 양문, 2008 (2025.4 개정판)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38172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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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내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에크하르트 톨레는 달라이 라마, 틱낫한과 함게 21세기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는 장기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전세계 숨 많은 독자들에게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저서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또한 미국에서만 5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정신적 스승으로 영향력을 보여준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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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내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깨달음이란 자신의 존재와 하나되는 걸 느끼는 자연스러운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존재'를 의식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물질적으로 행복을 추구할수록 행복은 점점 멀어지기에 저항하는 마음이 있을 땐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하라고 설명합니다.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워주고, 영원한 현재로 들어가게 하며, 자기 자신을 마음으로 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2. 《라틴어 수업》, 한동일, 흐름출판, 2019.4 (2023.8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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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만나다."
독서모임 참여자에게서 《라틴어 수업》이 그녀의 인생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라틴어 수업이 왜 인생책일까 의문이 들었던 책이었어요. 몇 개월 후에 이 책을 읽고나서 왜 인생책이라고 하는 지 깨달았습니다. 한동일 교수가 서강대에서《라틴어 수업》을 했는데, 그 수업이 좋아 타교생, 외부인까지 청강하러 오는 명강의 였다고 하더군요. 그 강의를 글로 옮긴 책입니다. 한 교수님은 동아시아 최초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입니다.
《라틴어 수업》은 28개의 라틴어를 선별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즐겨라."가 라틴어로 ' 카르페디엠(Carpe Diem)' 였더라고요. 시험을 못 본 아이에게 "힘내! 다이 수 (Dai, su!)"라고 하면서 티라미슈 케이크를 사주는 엄마의 처방 이야기가 기억에 남은 책입니다. 티라미슈를 먹을 때마다 《라틴어 수업》책이 떠오르더라고요.
티라미수는 ‘끌어당기다, 잡아끌다’의미로 이 케이크를 먹으면 울적했던 기분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네요. 마음 복잡할 땐, 티라미슈 케이크와 함게 읽어보면 불편한 마음을 금방 잊게 만드는 명약이자, 명저입니다. 삶의 태도와 방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여덟 단어》, 박웅현, 인티앤, 2013 .5 (23. 6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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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적 없는 전인미답의 길을 즐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휘둘리지 않는 겁니다. 전인미답이잖아요. 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본 적 없는 길입니다. 가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완벽하겠습니까? 그러니 실수를 못 견디고 좌절하지 마세요. 나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훌륭한 누구의 인생은 이런 실수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에요. 전인미답, 누구의 인생이나 같습니다."-241p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담은 박웅현 저자의 책입니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50만 독자가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삶의 구체적인 방식을 지시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삶에는 정답이 없음을 전하며 8가지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주는 책이에요. 10년 동안 많이 변했지만, 많이 변하지 않았다며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박웅현 저자는 제일 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나이는 수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같은 카피를 만들어냈습니다. 『책은 도끼다』 책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여덟 단어》에는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8가지 키워드로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담았습니다. 당신 안의 별을 찾아가는 법, 다른 이의 답은 내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음 복잡할 때 읽는 책 3권《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라틴어 수업》,《여덟 단어》이 아마 당신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 줄거에요. 이 책들은 누군가의 인생책이라 불리는 책들입니다.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전문가의 삶의 시선으로 바라 본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초보자에 불과합니다. 모르고 시작하는 것과 알고 시작하는 것은 똑같은 길이라도 포기하느냐 지속하느냐로 이어집니다. 처음에 자신감이 생겼다가도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아직 시작단계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두려움없이 세상을 마주했으면 좋겠습니다. 죽기 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습니다. 티라미슈 케이크와 함께 툴툴 털고 다시 시작하는 자신을 응원하면 충분합니다. 타인의 응원이 아닌 내면에 있는 또 다른 나의 응원을 받으시길 희망합니다. 저도 응원드릴게요.
+ 《 업스트림 독서법》 01회 부터 읽어보기
https://brunch.co.kr/brunchbook/upstreamreading
책으로 여는 두번 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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