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229 - 나를 독특하게 만드는 것
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럴 때 마나 나의 철학, 원칙, 기준이 있으면 결정이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 뭘 먹을까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배우자는 '아무거나'라거나 '다 좋아'라고 합니다. 선택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죠. 아니면 반대로 저는 뭐가 먹고 싶냐고 되묻거나요. 사실 제가 배우자에게 뭘 먹을까 물을 때는 배가 고프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배우자에게 메뉴 선택의 기회를 주는 건데요. 가끔 제가 배가 고플 때는 먹고 싶은 메뉴를 줄줄 읊습니다. 마트에 가도 이것저것 담게 되고요. 배가 고픈 상태에는 먹고 싶은 게 훨씬 많아지죠.
배우자 혼자 결혼 전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어떤 걸 먹어봤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맥도널드나 간단하게 요기를 때울 수 있는 음식위주로 먹었다고 해요. 저랑 결혼 한 다음에야 맛집을 찾아 로컬 식당에 들어가 현지 음식을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대만 여행에서도 저는 현지 로컬 식당을 찾아가고, 카페도 현지 카페를 찾아가는 데, 배우자는 스타벅스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기분이 나쁘고, 불편하고, 불안할 때는 내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일기를 쓰면 좋지 않은 감정을 쏟아내게 되는데요. 이걸 블로그나 SNS에 올리면 읽는 사람들도 불쾌하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일기의 독자는 자신이기도 하고요. 만약에 있었던 사건을 팩트위주로 기술하고, 자신의 감정대신 좀 더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찾아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의미가 재해석이 되면서, 독자들과 저 자신에게도 힐링되는 순간으로 짠하고 바뀌게 됩니다. 화살표를 타인이 아닌 나 자신으로 돌리며 글을 쓰는 방식입니다.
오늘 지인의 차를 타고 독서모임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차선을 끼어들려고 했더니 비켜주지 않고 뒤에서 빵빵거립니다. 우리 앞에 차가 끼어들 때는 조용히 액셀에서 발을 떼고, 속도를 줄였죠. 지인과 저는 끼어듦에 대해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배우자의 경우에는 앞 차와의 간격을 좁혀서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성격이거든요. 지인과 저는 상대방의 감정보다 우리의 감정에 더 가치를 두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 쓰지 않는 훈련이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골든 티켓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94485594
한 달 전에 장소를 정할 때 연말이니 특별한 장소를 선택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어디로 할까 하다가 한 명이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장소가 있다며, 페어몬트 호텔을 제안했습니다. 월 3만 원씩 적립하고 있다 보니 140만 원 정도가 쌓여 있었거든요. 올해부터는 서로의 생일을 따로 챙겨주기보다는 한 번에 함께 축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합의를 하고 나니 서로 마음도 편하고, 한 번 정도 럭셔리한 식사를 챙겨볼 수도 있게 되었네요. 그동안의 각자 경험들과 철학이 쌓이다 보니 누구 하나 반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게 되었고, 웬만하면 다들 "너무 좋아요!"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모임에는 <습관은 시스템이다> 추천사를 써준 골든티켓 멤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는데요. 회원들은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교보문고에 갔다가 일력 중에 '명화'가 담긴 달력을 보니 딱 골든티켓 회원들이 생각났었죠. 이번에 연말이기도 하니 가격대비 항상 옆에 두고 생각할 수 있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선물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올해로 네 번째 골든티켓 회원들에게는 먼슬리 다이어리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제가 써보니 좋아서 함께 써보면 어떨까 해서 선물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횟수로 네 번째가 되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 항상 같은 시그니처 선물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최근 들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비싼 건 아니더라도 항상 '그거'하면 '그 사람'이 떠오를 수 있는 선물이라면 선물의 가치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물의 힘>에 따르면 동일한 비용대비 가장 가치가 높은 선물을 하거나, 항상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선물이 좋다고 봤거든요. 그래서 선물을 선택할 때는 이런 기준으로 선물을 고르는 선택의 기술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 때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맞는 시그니처를 고르면 좋습니다. 나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면, 선택하는 게 점점 쉬워지거든요. 너무 광활한 정보 중에서 고르기 어렵다면, 왜 이걸 골라야 하는지 질문을 하고, 그에 맞게 필요한 것, 내구성을 따져서 필터링을 적용합니다. 선택의 폭이 확 줄어들게 되죠. 그때 선택하면 훨씬 쉽습니다. 사소한 것들이라도 하나씩 시그니처를 만들어가면, 개인의 독특한 시그니처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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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69358653 당신의 시그니처를 만들고 싶다면,
파이어북 라이팅 2025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45403262 당신의 시그니처, 오직 하루를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