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please!!!!”
“와이프 여권이 저한테 있다고요!!”
“밖에서 와이프랑 딸이 저를 기다린다구요....!!”
“제발요.. 제발이요!!!!!”
잠에서 깼다.
(여긴 어디지..?)
하앍..하핡...........!!!!
라스베가스 호텔방이다.
LA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어, 나탈리와 구름이를 남겨둔 채, 비행기로 다시 끌려가는 꿈을 꾸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악몽을 꾼 것 같다.
(넌 참 편해보이는구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오늘 점심은 한식을 먹어야겠다.
(한국사람은 밥심이지!!)
나탈리에게 한식을 먹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내 상태를 보고는 허락해주었다.
“근처에 한식당이 있을까?”
“왜 없겠어!? 라스베가스 한복판에...”
(벌써 다 찾아봤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찾아간 곳은 큰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한인식당들이며 뭐며, 몰(mall) 자체가 한국의 것들로 꽉차있는 말그대로 “한인촌”이었다. 밥도 먹고, 장도 보고, 꿩먹고 알먹고!!
(오모나?! 한인약국까지?)
도랑치고 가재 잡고!! 유후~
[11:20 pm]
안의 구조는 우리나라 몰의 푸드코트와 같았다. 중앙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고, 그 주위를 식당들이 ‘ㄴ’자 형태로 둘러싸고 있었다. 맘에 드는 메뉴가 있는 식당으로 가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아오면 된다.
나는 닭개장을, 나탈리는 오삼불고기를 주문했고,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약국으로 가 ‘메이드인코리아’산 종합감기약 한통을 샀다.
내가 닭개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입 안에 약을 털어넣는 동안, 나탈리의 오삼불고기는 시켰을 때의 모습을 거의 간직하고 있었다.
“미국에 온지 이틀만에 한식이라니...”
... 라고 말하진 않았다.
(그냥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인 것 같은 느낌이다..)
언제 다시 먹을지 모르는 한식이라 남은 오삼불고기를 포장하여, 홀 중앙에 있는 한인마트로 고고!!
나는 카트를 몰며 신이 났다. 없는 게 없다. 필요했던 모든 게 다 있었다. 따뜻한 커피를 타먹기 위한 노란 주전자도 찾았뜨아!!
오렌지주스, 탄산음료, 김치, 햇반, 컵라면 등 걸신들린 사람처럼 주어 담았다.
한국에서는 사지 않는 것들인데, 외국만 나오면 눈이 돌아간다. 정신나간 사람처럼 물건을 담다가 냉동식품코너 앞에서 걸음을 멈춘 나는, 요염하게 누워있는 대패삼겹의 자태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대패삼겹이 구워졌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넋나간 목소리로 나탈리에게 주절댔다.
“나탈리,,, 우리 캐년에서 대패삼겹 먹을까?“
“그래! 먹고 싶으면 사!”
“오오~~~~ 고맙습니다!!”
시원하게 승인을 해주는 마이 보스!!
대패삼겹이 카트에 탑승하니, 쏘주와 맥주가 입석으로 올라탔다.
“난 살꺼 다 샀는데, 나탈리는 살꺼 더 있어?”
“아니! 나도 다 샀어!”
“구름이 너는?”
“...........”
모두 계산대를 통과하여 캠핑카 지정 좌석에 탑승을 마쳤다.
나탈리는 구름이와 가보고 싶은 공원이 있단다. 먼 길을 떠나기 전에 구름이 산책도 필요했고, 라스베가스 애견 공원을 언제 또 와보겠나 싶어 들른 견파크!!
산책 준비를 마치고 내리려는 나탈리에게 나는 쭈뼛쭈뼛 말을 꺼냈다.
“나탈리, 난... 쫌 자는게 좋을꺼 같아. 혹시 괜찮으면 둘이 산책할 수 있을까?”
“그래, 오빠! 그게 좋겠다! 좋은 생각이다!”
공원을 함께 산책할 순 없었지만, 나는 낮잠 덕분에 컨디션을 거의 회복했다.
“개더워요 아빠.. 저도 낮잠이나 잘껄... 헤엑헤엙...”
[02:10 pm]
라스베가스를 떠나면 도착지까지는 온통 사막 지역이다. 주유소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주유를 가득하고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캠핑카의 모든 게 처음인 나는 기름이 얼만큼 들어갈지, 비용이 얼마나 들지, 전혀 가늠이 되질 않았다.
검색해 찾은 제일 싼 주유소에 들어가 차를 세우고 계산대로 들어갔다.
(주유기계에서 카드 결제 시, 카드가 복제 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주유는 대부분 현금으로 해결했다)
한국에서 내 차에 주유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매니저에게 50불을 건냈다.
“pump on 10(주유기번호) please!”
매니저 언니는 창 밖을 내다보며 10번 주유기의 내 차를 보더니, 갸우뚱하며 되물었다.
“fifty?”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하지만 말을 더 걸면 무섭다.
“uh-huh”
줄행랑을 치듯 밖으로 뛰쳐 나와, 주유기를 꽂고 스위치를 고정시키니, 기름 빨려 들어가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렸다. 하지만 금방 멈춰버리는 주유기.
(벌써 다 들어간거??)
주유기를 올려다보니, 이상은 없었다. 연료캡을 닫고는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주유바늘이 움직이지 않는다..
(캠핑카라 그런건가? 가다보면 올라갈라나?)
출발을 했다. 주유바늘은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 같더니, 그대로 멈춰버렸다.
“50불을 넣었는데, 이거밖에 안들어간다고?”
“고장난거 아니야. 오빠?”
“올 때 작동을 했으니까,, 그건 아닐텐데..”
싼 주유소를 다시 검색했다.
(50불을 넣었는데 저러면, 200불은 넣어야 된단 소린데.. 그게 말이 돼..?? 차에 기름이 3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고??)
연료통이 큰 차를 몰아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의심스러울 수 밖에..
나에겐 시도해보는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계산대 매니저에게 200불을 건냈다.
“pump on 2, please!!”
기름은 계속 들어간다.
끝이 없다.
(언제까지 들어갈꺼니??)
‘딸깍!!!’
주유기가 멈췄다.
177.94불
아까 넣은 50불을 더하면, 총 237불을 넣은 셈이다.
헛웃음이 나왔다..
계산대로 돌아가자 거스름돈을 주는 매니저. 이전 주유소에서 매니저 언니가 왜 갸우뚱하며 "fifty?" 라고 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나탈리도 나도 한참을 웃었다.
구름이도 썩소를 날린다.
라스베가스(Las vegas) – 자이언 캐년(Zion Canyon)
160miles (258km) / 예상소요시간 : 3시간반
- 구불구불한 길이 많아 소요시간을 더 잡았다. 무슨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니, 늘 여유있게 움직이는게 좋다.
[02:40 pm]
끝이 없을 것 같은 사막을 달리고 달리는 동안, 무릎견이 된 구름이는 옴마 무릎에서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구름아! 옴마 더워! 밑으로 이제 내려가!”
“갠차나! 근데 얘 여기와서 살이 좀 빠진거 같아.”
“뼈 밖에 없는 애가 빠질 살이 어딨냨ㅋㅋㅋㅋㅋ”
구름이가 겉으로 보기엔 8kg쯤은 나가보이는 똥땡이처럼 보이나, 실상은 몸무게가 5.3kg인 털찐 말라깽이다. 비행기 탑승 시, 가방 무게를 포함해 7kg이 넘으면 화물칸에 타야한다는 말에 나탈리가 놀랬었드랬다.
그날 이후 나탈리는 구름이 몸무게를 조절하기위해 간식을 평소보다 덜 줬고, 그건 가방 무게를 무시할 수 없어 내린 조치였다.
{2개월 전}
“나탈리! 구름이가 다이어트 하는거 아니야?”
“응! 지금 하고 있자나!”
“당신은 왜 하는데..?”
“구름이 혼자하게 할 순 없지! 나도 같이 해야지!!”
구름이 간식을 평소보다 줄인 건 이해한다. 나탈리가 샐러드를 먹는 것도 그렇다 치자.....
(..................... 저는 왜요???)
(저기요... 저는요.. 200kg 나가도 기내에 탈 수 있거등요?!???!!)
“구름이가 출국 전보다 마른거 같아?”
“응! 그래보여, 얘도 힘든가봐.”
“쟤도 힘들겠지. 왜 안힘들겠어. 근데,, 나도 출국 전보다 좀 마른거 같아..“
“오빤 원래 말랐어!”
(소가 풀 뜯어먹는 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소가 하루에 먹는 풀의 양이 자기 몸무게의 10%정도래요. 근데 저는.. 요.......??)
(갓난 송아지마냥 오르막을 힘없이 오르는 중..)
'음메에~~~~~~ 메에~~~~~~~~~~~'
[06:20 pm]
스프링데일(Springdale)이라는 마을에 들어서자, 자이언 캐년의 거대함이 그 위엄을 드러냈다. 높고도 웅장한 절벽을 바라보며, 나탈리와 구름이는 말을 잊었다.
(아! 구름이는 원래 말이 없다..)
붉고 단단한 암벽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고, 그 절묘한 곡선과 거친 질감은 오랜 세월을 흐르며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조각품 같았다.
라스베가스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화려함이었지만, 이 장대한 풍경은 거대한 자연 그 자체였다.
예약해 둔 사이트에 차량 연결을 하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저녁 7시였지만, 자이언 캐년의 암벽들이 해를 떠받들고는 그 빛을 머금고 있었다.
'거대하다'는 말로도 표현하기엔 부족한 이곳. 사진으로는 그 모습이 오롯이 담기지 않았고, 영상으로도 압도적인 규모를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자이언 캐년은 직접 눈으로 봐야만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존재였다.
오는 내내 힘들어 한 구름이를 위해 나탈리는 펫샵에서 구매한 특식을 준비해주었다.
나는 나탈리가 만든 구름이 저녁을 인터셉트했다. 구름이는 밥을 가져다 준 사람한테 고맙다고 하니까, 이렇게라도 점수를 따야한다.
“구름아, 일루와! 밥묵자!!”
먹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 챱챱챱챱~ 게눈 감추 듯 먹는 구름이. 식사는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다 먹은 구름이를 들어 안았다.
“기여운 자식!!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고, 아빠한테 뽑뽀해죠야지!!”
‘움~~~~~~’
입술을 내밀었다.
“끄으어억~~~ ”
트름을 하는 구름......
(이러케 입에 대놓고 할 필욘......)
“고맙다 내시야~ 날 좀 내려놔라..”
[07:40 pm]
근처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있었지만, 걸어서 나왔기때문에 멀리가고 싶지 않았다.
캠핑장 입구 옆, 멕시칸 레스토랑을 찾은 우리.
야외 테라스는 만석이었고, 실내는 애견동반이 안된다고 했지만, 안에 들어갈 수 있다손 치더라도 이런 멋진 풍경을 두고 누가 안에 들어가서 먹으랴..
나탈리가 매니저에게 다가가 미소지으며 몇마디 하는사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한 테이블.
그 순간 나는 다시 한번 느꼈다. 나탈리는 역시 럭키걸이라는 사실을...
(나를 잡은 럭키걸!!ㅋ킄ㅋㅋㅑㅋㅋ킄킄ㅋㅋ캬ㅑ)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 나는 높이 솟은 절벽을 바라봤고, 나탈리는 메뉴판을 바라봤으며, 구름이는 간식통을 바라봤다.
매일을 이동해야하는 내게 인터넷 검색이란 날씨와 지도 검색이 전부였다. 뉴스, 별그램, 너튜브 따위는 볼 시간도 없었고, 보고 싶지도 않았다.
인터넷은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원하는 정보는 단 몇 초만에 알 수 있고,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사람과도 실시간 대화를 가능케 했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과 정신을 갉아먹는 독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에선 주변을 둘러봐도 테이블에 앉아 서로 핸드폰만 쳐다보는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
끊임없이 연결되는 세상에서 진짜로 필요한 건 “연결을 끊는 용기”일지도 모르겠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아주 가까운 곳에..
"구름아, 이거 먹고 힘내!"
간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는 사이, 보기만 해도 시원해보이는 생맥주 한 잔이 나왔다.
“아~ 개맛있어 보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 그냥 한잔해~”
(생맥주 맛을 처음부터 몰랏더라면... )
나는 앞으로의 일정과 컨디션을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진짜 참아야겠어..”
나탈리가 맥주 마시는 모습을 보니,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먹방 보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 둘 테이블 위에 놓이기 시작했다. 나탈리의 메뉴 선정은 기가 막힌다.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 위로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고, 치킨윙의 짭잘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윙의 윤기 흐르는 갈색 껍질을 베어 물자, 바삭한 껍질 속에 숨어있던 촉촉한 속살이 입 속에서 헤엄쳤다.
(맥주맥주맺주맥쭈맥주으으.....)
꼴깍꼴깍~
맥주를 마시는 나탈리..
(꼴딱꼴딱~)
침이 넘어가는 나는 콜라로 아쉬움을 달랬다.
해가 사라지자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고, 우린 준비해 온 겉옷을 주섬주섬 꺼내 입었다.
밤하늘을 올려다 봤다.
(아... 이렇게 많은 별이라니….)
“나탈리는 이렇게 많은 별 본 적 있어?”
“없지. 우와~~ 별이 이렇게 많이 보일 수가 있구나.”
“아... 진짜 자연의 신비다..”
“오빤, 본 적 있어?”
“나? 본 적 있지..”
“언제?”
“군대 있을 때...”
“그게 언제적 얘기야?”
(.... 뭐.. 100년전 얘기겠니..??)
황홀한 순간이다. 수많은 별빛 아래 나탈리와 구름이가 함께 있는 이 시간이 완벽하다. 우린 하늘만 바라봤다.
도봉산 입구 파전집 앞에서 찍은 것처럼 나온 사진들.
자이언 캐년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눈으로 직접 마주해야만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사진을 보며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이곳이 거대할 뿐, 도봉산을 무시하는건 아니다.
(도봉산/ 해발 740m, 자이언 캐년/ 해발 2,660m)
(하늘을 채웠던 별도 사진엔 담기지 않는다..)
[09:10 pm]
가게가 문을 닫는다며 계산서를 내밀었다.
캠핑장에 들어서자, 피워놓은 모닥불 둘레로 모여 앉은, 곳곳의 사람들 모습이 마치 그림 같았다.
바람의 리듬에 맞춰, 장작과 손을 잡은 불씨의 춤은 그 속에 빠져들 만큼 황홀했다.
춤 구경에 모여 앉은 사람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듯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는 커플, 아이들과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 여기저기서 들리는 웃음소리들, 별들이 쏟아지는 이곳에서 모두가 각각의 방식으로 그 시간을 즐기는 중이었다.
흐늘거리며 공기중으로 사라지는 연기와 나무 타는 냄새.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도 가서 캠프파이어 하자!”
“조아조아~~~”
캠핑카로 들어와 나갈 준비를 하는데,,
사람의 일이란 왜, 늘 맘처럼 되지 않을까?
한기가 오르기 시작했고, 순간 느낌적으로 알았다. 이 상태로 밖에 있다간 큰일날꺼란 사실을...
딱! 하룻밤인 자이언 캐년에서의 밤.
짜증이 났지만, 숨을 고르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
남은 일정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을 도우려는 하늘의 뜻이라고...
나탈리는 속상했을텐데, 내색하지 않았다.
“오빤 먼저 자. 나는 구름이랑 더 놀다 잘게.”
“고마워. 우리 나중에 다시와서 꼭 하자!”
“또 온다고? ㅋㅋㅋㅋㅋㅋ”
밤하늘의 별빛과 반짝반짝 빛나는 나탈리의 마음 덕분에 나는 편히 잠들었다.
잠결에 들리는 노래소리..
희미하게 눈을 떴을 때, 밖에서 노래를 부르는 나탈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꿈인건가......?? ...)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미안해 와이프, 미안해 딸래미,,)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 캠핑장에 대하여
* 대부분의 캠핑장에는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지만, 개중엔 샤워가 유료인 곳도 있다. 수영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도 있었으나,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아 이용하지 않았다.
* 캠핑장 체크인 센터에서 차량사이트 안내를 받고, 해당 넘버에 도착하면 우린 각자의 일이 있었다. 나의 임무는 차량 연결, 나탈리는 구름이 산책이었다. 다른 캠핑카 연결을 등넘어로 보며 어떻게 해야 오수 배출이 더 잘 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 청수 오수 전기를 연결하고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나면, 나에게 꿀맛같은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그 시간엔 공용 샤워장에서 뜨거운 물을 맞으며 그날의 피로를 풀어내곤 했다.
* 캠핑장은 전기만 쓸건지 오수, 청수만 쓸건지 풀커버로 쓸건지에 따라 가격이 모두 달랐지만, 귀차니즘인 나는 신경쓰고 싶지 않아 모든 캠핑장마다 풀커버를 선택했다.
“그대만을~~♪ (그대만을~~~) 기다리리~~~♪ (기다리리~~)”
“내사랑 영원히~~♬ 기다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