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친한 친구가 있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함께 시골에서 자란 친구가 지금도 같은 도시에 살고 있다. 이 친구는 산 밑에 살았다. 친구 집에 가려면 개울을 건너야 간다. 동네에서도 이 친구네 집은 개울 건너라 그런지 개울 댁이라 했다. 친구네 집은 그래도 추억이 많았다. 엄마가 술빵을 많이 만들어 주시고 항상 고구마, 옥수수, 이런 간식을 해주셨다. 친구 엄마는 다리가 아프셨는지 무릎에 약쑥으로 뜸을 뜨고 계셔 친구 집은 뜸 냄새가 배어있었다. 무릎이 시커먼 게 타서 아프시지도 않으신지 그러고 계셨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살을 태우면서 했을까? 지금에서 다 이해가 간다. 나의 고향 친구는 마음씨도 착하고, 항상 남을 배려하고 좋은 거 있으면 나를 꼭 챙겨준다. 가끔 이 친구는 너무 바보스럽게 착하다고 생각했다. 어릴 적부터 심성이 착하다. 지금도변함없다.. 한 달에 한 번은 만나서 밥도 먹고 쇼핑도 하고, 내가 운전해 여행도 함께했다.
친구랑 아침고요에서 그림으로 그려봄
함께 늙어가고, 서로 아프지 말길 바라면서 친구랑 만나면 어릴 적 지냈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업무적인 일은 항상 내가 도와준다. 모르면 이 친구는 나한테 전화해 부탁하고, 해달라 한다. 난 이 친구의 부탁을 다 들어주는 해결사이다. 그래서인지 친구는 내 생일이면 아낌없이 선물도 집 이사하면 형제처럼 필요한 것도 해준다. 서로 이리 지내다 보니 서로의 가정사 모르는 게 없다. 친구랑 내년에는 환갑 여행을 하자 했는데 걱정이다. 이번 다낭 여행하고 와 내 몸이 계속 아파 해외여행, 왠지 두렵다. 약속은 했지만, 얼마나 여행 후유증이 큰지 지금도 병원에 다니고 있다.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열심히 다니라는 말이 다 맞다. 어떻게 진리를 잘 알고 말하는지 옛 어른들 하셨던 말들이 어찌나 지금에 와서는 귀에 와닿고 맞다고 깨닫고 있으니 말이다. 스스로 터득하고 몸이 말하고 있다. 웃고 싶어도 웃을 일이 없다. 이것도 맞다. 나이가 말한다. 아프니 긍정이 아니고, 우울하고, 슬퍼진다. 억지로라도 웃고 싶은데 웃어지지 않는다. 삶이 건강이 최우선이다. 건강할 때 많이 다니고 맛난 것도 많이 먹으라고 한다. 친구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