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

스쳐가는 인연들

by 정인


의왕 평생학습관 입문하고 벌써 교수님이 세 번째 바뀌었다.

2기. 수강생들과 글 쓰기 수업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글쓰기 좋아해 시작했던 글들이 한동안 결혼과 같이 꿈이 묻혔다. 하지만 애들 다 키워 출가시키고, 나만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첫 번째 한희교수님 만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쓴 원고를 책 "출간"까지 할 수 있도록 나를 만들어 주셨다. 주위 작가님도 함께했다. 사정이 있으셔서 첫 번째. 두 번째 교수님도 그만두셨다.

난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내가 배우고 내 꿈을 이루게 해 주신 첫 번째 교수님을 맘속에서 잊지 못해 카톡에서 교수님 생일 알림이 보이면 케이크 카톡으로 보내고, 스승의 날은 커피와 간식 작은 선물을 했다. 첫 번째 교수님께서는 처음 만나 맺은 끈을 소중히 여기시네요? 하신다. 별것도 아닌데 교수님이 고맙다고 하신다. 교수님께서 베풀어주신 나의 꿈 이거로 대신할 수 없지만 말이다.


세 번째 교수님은 1기부터 2기 수업 진행 중이다. 성만 다르지, 이름은 정인교수님 나와 같다. 정말 이런 인연도 있구나!' 했다. 교수님한테 강의를 들으면서 난 느낀다.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다고 생각했다. 주위 환경, 분위기 때론 독서하면서 느끼는 감정 표현하는 것들이 쉽지만 않다. 이렇게 모여서 쓴 글 서로 읽고, 교수님이 쓴 글을 평해주신다. 조용히 글 쓴다고 산속 암자로 간다는 이야기도 생각났다. 글 쓰기 위해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란다. 그만큼 글은 집중력이 중요하다. 때론 글 쓰는 걸 그만둘까. 난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도 해봤다. 내 글이 누구에게 어떤 느낌 어떤 감정일지도 생각했다. 스스로 나를 사랑하자. 포기한다는 건 바보 같지! 내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내가 있으므로 나만의 글을 쓰고,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시간. 글은 서로 공감돼서 하기도 하고, 표현의 방식이 다르기에 생각하는 글도 다르다 본다.


사람도 스쳐 가는 인연이 있고, 때론 맺히는 인연이 있다. 첫 대면 하면서 이야기하고 내향적, 외향적. 판단한다. 같이 글 쓰는 작가님들과 만나면서 많이 깨닫는다. 어떤 작가님은 쌀쌀맞고 퉁명스럽고 왜 유독 나한테만 그럴까? 내가 싫은 건가, 혼자 생각할 때도 있었다. 처음 대면에서 괜찮다 하고 느끼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사람도 있다. 처음 인상 행동에 대해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똑같은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사람을 나 혼자서 평가하지 않았나 싶다. 나의 시선과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생각해 본다. 자주 만나는 시간도 있고 대화를 하다 보니 그 사람의 성향을 이해하고 다가서니 마음의 문이 열린다. 냉담하게 느꼈던 작가님도 이제는 친구 같고, 편해진다. 학기마다 사람도 바뀌기도 한다.


내 생각의 시선으로 세상도 보지 말고, 나의 마음으로 사람도 평가하지 말자.

혜민스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인간관계에서 조금이나마 여백을 남기려 노력하면서 살면 당신이 성숙하다는 말씀을 헤아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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