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들 둔 엄마의 아픔
지인 중에 어렵게 아이를 가진 부부가 있었다. 43살의 노산이었지만, 무척 기뻐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시험관 세 번 실패하고 포기하려 할 때 얻은 아이기 때문이다.
주위 친척들도 기뻐하고 종갓집 대가 끊길까 걱정하던 차에 귀한 아이를 얻어 기뻐했다.
아이가 태어났다. 사내아이였다. 아이는 엄마, 아빠, 주위 친척 사랑을 듬뿍 받으며 컸다. 하지만, 아이는 세 살이 되어도 말을 안 했다. 말이 좀 늦나 보다 했다. 주위에서 이상하게 생각은 했지만,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지인의 가족들도 행복을 깨고 싶지 않아 병원 가보라는 말은 차마 못 했다.
아이는 다섯 살이 돼서야 뒤늦게 사태를 깨달은 아이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 재활치료센터, 언어치료 등 이곳저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아이는 언어 발달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굳이 장애라 언급하지 않으면 그 사실을 모를 정도로 딱히 다른 아이들과 달라 보이지 않고 평범했다. 아이는 초등학교도 일반 학교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학교생활이 수월하지 못했다. 아이는 친구가 없었고 또래가 누리는 일상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엄마는 눈물로 지새우는 날들이 많았다.
그래도 어렵게 얻은 자식이니만큼 아이의 엄마는 아이와 한 몸이 되다시피 했다.
아이 엄마는 선생님께 말씀드려 방과 후에 같은 반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달라 부탁했고, 파티를 열어주는 등 친구를 만들어주려 애썼다. 이런 엄마의 갖은 노력 때문인지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무사히 마쳤다. 꾸준한 치료덕에 말하기 글쓰기도 좋아지고 심지어 과학 상도 받기까지 했다.
아이는 대학 가야 할 나이가 되자 부모는 고민이 깊어졌다. 언제까지나 한 몸이 되어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아이또래보다 아이부모는 더 나이도 많아 걱정이 되었다. 아이 미래에 대한 취업 때문에 아이 걱정이 되어 대학은 특수학교로 보내려 했다. 특수학교 가면 사회 취업하기도 쉽다는 말을 듣고 특수학교 보내려 했지만, 떨어졌다. 0000 이유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경북 00 대학 00과에 입학했다.
얼마 전 고향에서 집안일 있어 갔다가 지인을 만났다.
"이제 우리 나이(엄마 63세), (아빠 70세)도 있다 보니 홀로서기 교육을 한다고 한다."
언제까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단다. 밥도 하고, 설거지 등등
이렇게 말하는 부모 마음이 어떻겠는가?' "죽어도 눈도 못 감을 거라 말한다".
아이 엄마는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뒤늦게 말했다. 가까운 가족한테도 말할 수 없었던 고통이 느껴진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아이들이 많다. 그럼에도 장애인을 대하는 사회적 편견은 장애와 장애아이를 둔 부모를 이중삼중 힘들게 한다. 학교는 물론 범국가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 일이다. 장애가 인격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인 아들의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은 장애아로 일반대학 진학하는 학생은 처음이라 말씀했다고 한다. 언어. 장애를. 극복하고, 대단하다고 말씀하셨단다. 주위 선배. 친구도 생겨 지금 행복하게 열심히 학교생활하고 있다고 말한다. 장애 아닌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힘껏 살아가길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