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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 Jan 29. 2024

광어 낚시

영흥도

인천 영흥도 광어낚시를 위해 떠납니다. 항상 가는 강원도, 거제, 통영, 이런 곳에 비해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광어다운 샷 웜(가짜미끼)이나 생새우 미끼를 사용해 광어를 잡지요. 저희가 ‘만수네 낚시점’에 들려 생미끼를 사서 낚시기포기 쿨러에 살아 있는 새우를 넣어 죽지 않게 갖고 갑니다. 미끼가 부족하면 웜으로도 할 수 있어 2만 원어치 샀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가면 출조 점이 나옵니다. 얼마나 잡을까? 마음속으로 항상 잘 잡게 해 달라 배를 타면 용왕님께 기도합니다. ‘무사히 잘 마치고 만선의 기쁨을 주세요’ 하고 말입니다.

광어 채비는 합사 줄 2호 미만으로, 베이트릴을 씁니다. 조사님들과 함께 출항을 시작합니다. 

낚시하시는 조사님들이 워낙 많다 보니 서울, 지방, 곳곳에서 모입니다. 정말 취미활동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배는 목적지인 포인트에 도착했나 봅니다. 준비하라고 합니다. 삑- 하면 조사님들 바다로 생미끼 새우를 달고 내립니다. 드디어 제 낚싯대가 광어가 왔나 봅니다. 전 챔질 (위로 번쩍 손을 올리는 행동) 릴링을 시작합니다. 광어가 올라옵니다. 자연산은 배가 하얀색이지요. 양식은 배가 반점이나 검은색 이런 무늬를 띄고 있습니다.


                                         광어 잡은 인증 사진


광어야 반갑다.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두면 평생 남습니다. 남편도 잡았네요. 이쪽, 저쪽, 조사님들도 잘 잡고 계십니다. 다행히 오늘도 주력 어종인 광어를 잡을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전, 회보다는 잡는 손맛을 더 즐깁니다. 낚시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합니다. 아침을 먹지 못해서 배가 고프다고 배꼽시계가 울리네요. 점심은 낚싯배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먹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바쁩니다. 빨리 담가 낚시하려고 하니 서둘러 정신없이 먹지요. 식사를 마치고 제가 광어를 또 잡았습니다. 영흥도의 바다는 동해 쪽과 달라 파도가 넘실거리는 게 없고 잔잔합니다. 자주 낚시를 많이 하다 보니 배 타는 데는 익숙해져서 멀미는 하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멀미약을 먹고 하기도 했으니까요. 어느새 시간이 다 되었나 봅니다. 삑- 삑- 선장님께서 오늘 낚시는 여기까지 마무리하자고 합니다. 다른 조사님들도 표정들이 밝아 보입니다. 고기를 잡았으니까요. 담을 기약하고 배는 육지를 향합니다. 갈매기 끼룩끼룩 날아서 배를 따라옵니다. 혹 먹을 것을 주는 줄 알고 말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낚시를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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