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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 Jul 24. 2024

황금나이시작

분주한 일상

일주일이 정신없이 갔다.

추억의 고향 집 여행 다녀왔다. 어릴 적 내 고향 집은 세월과 함께 많은 변화가 왔다. 도로도 바뀌었고, 주위 집들도 알록달록 벽돌집 근사한 집들이 하나둘씩 멋지게 있다. 추억의 고향은 내가 어릴 적에 계셨던 어른도 안 계신 분이 많았다. 무수히 많은 별님이 되시어 고향하늘을 더욱더 아름답게 비취며, 고향 하늘을 지키고 계신 듯하다. 또 다른 분들은 요양병원으로 가셨다고도 한다. 하기야 내가 이제는 60이란 숫자를 고 있으니 말이다. 고향 집은 큰오빠가 세상 떠나시고 큰올케만 계셨는데 큰올케도 요양병원 시골은 막내 오빠, 집으로 되어있다. 다행인 것은 다른 분한테 고향 집이 팔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우리 형제자매가 한자리에 모여 식사도 하고, 도란도란 모여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집 안은 리모델링 했다. 나무나 기분이 좋았다. 당숙 언니가 이렇게 모이니 보기도 좋단다. 다들 궁금했다고 하셨다. 난, 고향 집에서도 가슴이 설레고 밤, 잠이 오지 않았다. 딸이 전화가 왔다. 베트남 여행하고 집에 왔다기에 우린 시골이라고 딸도 올 수 있음, 오라 했더니 생각해 보고 온다고 한다. 삼겹살도 맛있게 구워주겠다 했다. 리모델링한 집을 청소하고, 남편은 사 온 엘이디 전등으로 바꿔 달아 줬다. 자정까지 작업 나머지는 다음날 하기로 했다. 새벽 5시까지 조기 낚시도 예약 정신없이 바쁘다. 이런 때는 몸이 열 개도 부족한 듯하다.

잠도 못 자고 낚시, 오늘은 비가 바다를 삼켜버릴 것같이 내린다. 다행히 파도는 없다. 비를 흠뻑 맞으면서 종일 조기는 둘이서 31마리 끝나고 집으로 왔다. 애들도 6시 넘으니 왔다. 바비큐 파티하려니 바쁘다. 예쁜 손녀를 보니 힘든 것도 잊어버렸다. 부랴부랴 씻고, 밥하고, 정신없다.




                                               시골집 표현 그림


이것이 세상 살아가는 맛인가 보다. 나이 먹으면 웃을 일도 없다는데 손녀를 보니 웃음이 나온다. 맛있게 식사 후 치우고 피곤해서 누웠다. 손녀는 시골집이 좋은지 밤새 잠도 안 자고 뛰어다닌다. 자려면 할머니 흔들어 깨운다. 작은방에서 거실 안방까지 뛴다. 신났다. 아파트가 아니니 그래 신나게 뛰거라 오늘만큼은 네 세상이라 하고 말했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지만, 잠잘 생각 안 해 딸보고, 좀 재우라고 했다. 강제로 잡혀가 잠을 잤다.

이것이 살아가는 행복이라고 느끼며 입가에 미소를 띠며 잤다. 행복한 추억을 고향 집에서 만들고 분주한 주말을 마무리 잘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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