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인 Sep 04. 2024

황금나이시작

사골 어느 카페


시골 한적한 카페에 앉아 오랜만에 혼자만의 여유로운 낭만에 젖어본다. 창밖에는 가을의 벼 이삭이 무더위를 견뎌내고 가을과 함께 벼 이삭이 고개를 숙여 알곡이 익어감을 알린다. 오는 길에 가로수가 너부렁이 잘려 뒹구는 걸 보았다. 여름 그늘막을 해주던 가로수가 저렇게 무지하게 잘려 뒹굴다니! 그동안 나무도 성장하면서 힘겹고, 고된 역경을 견뎌 자라지 않았나? 얼마나 아플까! 저렇게 잘려있는 나무를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났다. 아프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숨을 쉬고 인간에 의해 심어지고 싹둑 잘리고, 잘린 밑동은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라도 치는지 새싹이 돋아난다. 살고자 하는 의지는 말 못 하는 나무지만 말하고 있다. 풀 한 포기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소중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자연이 있어야 인간도 존재하고, 요즘 기후변화로 좀 심각해 보인다.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할 문제인 것 같다. 한 번쯤 다시금 생각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