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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스칼렛 Dec 24. 2024

내가 새가 된다면




내가 새가 된다면



                                                    글쓰는 스칼렛



내가 새가 된다면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호수를 찾아가 볼래.

파란 하늘과 푸른 능선을 그대로 비춰주는 그곳에서

투명 물결 위로 미소를 띄워보고 싶어



내가 새가 된다면

외딴섬 홀로 핀 야생화를 찾아가 볼래.

짭조름한 바닷바람과도 친구가 되고

멀리서 쉬러 온 철새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는 그곳에서

향긋한 꽃잎 타고 들려오는 재미난 이야기를

귀를 열고 들어보고 싶어



내가 새가 된다면

깊은 숲 속 맑은 샘물을 찾아가 볼래.

신선하고 차가운 초록숨에 정화되고

새벽이슬 고이 받아 모아 둔 그곳에서

슬픔과 아픔도 모두 씻겨가게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싶어.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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