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먼 곳의 총성 소리
딸기는 익어 가고
파릇한 풀꽃 더미
붉은 눈이 쏟아진다
빨강이 나는 좋은데
접시가 미끄러워
총알이 날아가면
으깨진 딸기들
목덜미 소름처럼
딸기가 돋아난다
화면 속 우크라이나
붉게 번진 아이의 손
포탄이 날아들어
낯빛이 파래지고
담장마다 씨들은
깨알처럼 박혀 있다
포크로
물컹한 살을
콕 찍어 먹는 저녁
시인 김수형의 브런치 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