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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 Sep 30. 2023

둥근 무릎의 미래

피가 멎은 

울음들이 

태어나고 죽는다   

  

그림자 

지우려고 

무릎으로 걷던 날은

     

저녁의 관절 속으로

물이 차 

흐르는 소리   

  

밑줄 그은 담벼락에

무릎 닳은 장미꽃   

  

거꾸로 선 유리 위로

피 흘리며 피어나고  

   

삐거덕

문이 열리며

멍든 무릎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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