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by 서영

눈 뜬 고등어에 굵은 소금 뿌리듯

눈발이 흩날리는 수산시장 너머로

고시원 쪽방에 담겨

펄떡이는 청춘들

책상에 엎드려 잠깐 잠이 들었을까

꿈에서는 서럽게 울었던 것 같은데

자꾸만 째깍거리며

휘청이는 시곗바늘


벽에 박혀 휘어진 못 하나 녹슬어 가면

삭정이 같은 희망이 툭, 하고 부러진다

움켜쥔 혼잣말들이

세밑을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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