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결혼에 대한 견해

내가 프렌즈에 빠지게 된 이유 - 시즌2 Ep11

by 말랑작가

프렌즈를 보다 보면 "Gay"라는 단어의 등장을 아주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이번 에피소드는 동성애 이야기의 정점인 동성결혼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캐럴과 수잔으로 모두 여자이다. 캐럴은 로스의 전 부인이라는 점이 어떻게 보면 핵심 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로스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이혼을 하는데, 그 이유가 아내인 캐럴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로스 입장에서도 참 당황스럽고 슬펐겠지만, 둘 사이에 아들도 있었기에 이혼한 뒤에도 꾸준히 만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오던 그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캐럴은 수잔과 자신이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로스는 극 중에서 보수적인 캐릭터이기도 해서 그런지, 그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이미 같이 살고 있는데 왜 굳이 결혼을 하는 거야?"라고 말한다. 자신도 결혼을 해봤음에도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은연중에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모니카는 이렇게 말한다. "둘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가까운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싶은 거지."라고 말이다. 그럼에도 로스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결혼식은 못 가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결혼식 당일, 로스의 전 부인 캐럴이 갑자기 로스네 집에 찾아온다. 결혼을 취소할까 보다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로스는 왜 그러느냐고 물었고 캐럴은 부모님이 자신이 동성애자인걸 평소에도 싫어하신 건 사실이지만, 결혼식에도 안 오시겠다고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도 안 오시는데 결혼식을 하는데 의미가 없는 거 같다고 말이다.


전 부인의 성정체성 때문에 이혼당한 로스는 어떻게 보면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캐럴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바꾼다. 그때 그가 해준 이야기를 인용해 보겠다.



Ross : 캐럴, 너는 수잔을 사랑하지?

Carroll : 물론이지.

Ross : 그럼 된 거야. 부모님이 못 받아들이신다면 그건 두 분의 문제이지. 만약 부모님이 너와 나의 결혼을 반대하셨더라도 나는 너와 결혼했을 거야. 이건 너의 결혼이잖아. 그냥 밀고 나가.

Carroll : (로스를 안아준다)


그렇게 결혼식 당일, 캐럴은 부모님 대신 로스의 손을 잡고 입장한다. 로스가 수잔에게 캐럴을 끝까지 건네주기는 싫어가지고 손을 안 놔주어서 결국 캐럴이 로스의 손을 뿌리치고 수잔에게 간 게 웃기긴 했지만, 정말 따뜻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생각들이 달라지는 데에는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야 할 것이다. 나 또한 아주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때가 있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랑이라는 건 남녀를 떠나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리고 그들의 행복을 응원하는 것으로부터 변화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로스와 캐럴이 버진로드로 입장하는 사진을 첨부하며 글을 이쯤에서 마무리해 보도록 하겠다. 모두의 행복을 바라며..!

keyword
이전 15화결혼 비용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