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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2

by 순례자

목련꽃 2


하늘은 파랗고

저렇게 꽃이 희다.


겨우내 차디찬 몸에

불을 지피고 있다가

부풀린 꽃봉오리에

순백의 불꽃을 붙이고

함빡 희디흰 꽃봉오리에

추억의 향기를 가득 채운다.


한날한시에 일시에 폭발하는

가지 끝 꽃송이들이

일시에 하늘로 솟구쳐

파란 하늘 위에 봄을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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