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치해지고 싶은 여름의 시원한 클래식 음악 플레이리스트

김대리의 클래식플레이리스트 7월 15일

by 김대리 클래식

오늘은 예전보다 늦게 포스팅합니다. 매일 플레이리스트 포스팅이 참 쉽지 않네요:) 이제 37년의 자취를 끝내고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할 일들이 많아진 상황입니다:)

화요일은 즐거우셨나요? 어제보다는 조금은 시원하고 비가 추적추적 내린 오늘의 퇴근길은 왠지 모르게 감성적이었습니다. 특히 브람스 교향곡 1번 4악장을 오랜만에 들었는데 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는 정말 제 스타일입니다:)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모티브로 선정!

다들 즐거웠던 화요일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의 클래식음악플레이리스트 링크 아래 클릭!

[링크] 김대리의 클래식음악플레이리스트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모티브
베를린 필하모닉과 카라얀, 사이먼래틀,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1. Vivaldi – Concerto Grosso in D minor Op. 3

연주: Nathan Milstein/Leonid Hambro

바흐보다 강인하고, 헨델보다 정교한 비발디. 이 곡은 질주하며 하루를 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신호탄입니다. 막 아침부터 정신없는 하루 속에서도 뭔가 고요하게 정리되는 듯한 이 느낌.

2. Mahler – Symphony No. 1 in D Major Pt. 1: Blumine 연주: Bamberg Symphony Orchestra, Jakub Hrůša

전형적인 낭만의 노래. 섬세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도 슈만과 슈베르트의 서정시같은 아름답고 유려한 음악.

지금 가장 핫한 야쿠프 흐루샤의 지휘로 들어보시길.

3. Brahms –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IV. Finale

연주: Berlin Philharmonic, Karajan

‘고뇌에서 승리로’ — 이 한 문장을 음악으로 완성한 브람스. 베토벤의 그늘을 딛고 쓴 이 곡은 인생 후반전에 불을 붙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곡.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닉이 이 곡 마지막에서 더블베이스와 빌드업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호른 연주 전이 클라이막스.

4. Fauré – Pelléas et Melisande Suite, Op. 80: III. Sicilienne

연주: Orchestre de Chambre de Paris, 르노 카퓌숑

나른한 오후 햇살 아래, 손끝으로 파도처럼 흐르는 고백. 포레의 시칠리안느는 연약한 감정을 감싸는 프랑스식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5. Bach – Flute Sonata in E-Flat Major, BWV 1031

연주: Lang Lang

랑랑의 손끝에서 되살아나는 바흐의 시칠리아노. 정오의 카페에서 책장을 넘기듯 흐르는 선율. 맑고 단단한 루틴을 위한 음악적 명상이 가능한 음악. 랑랑이 꼭 신나는 곡만 잘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신계!

6. Sarasate – Carmen Fantasy, Op. 25: I. Moderato

연주: Hilary Hahn, Frankfurt Radio Symphony

화려함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균형. 힐러리 한은 열정과 절제의 공존을 보이는 완벽의 연주. 자기과시가 아닌 자기확신이 깃든 카르멘.

7. Ravel – Le Tombeau de Couperin (Oboe Ver.)

연주: Albrecht Mayer, Bamberg Symphony

‘죽은 자를 위한 무덤’이지만 생의 품격이 담긴 곡. 라벨의 우아한 슬픔이 오보에로 피어날 때, 죽음조차도 고상해집니다. 베를림 필하모닉 오보에 수석인 알브레히트 마이어의 아름다운 솔로.

8.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I. Allegro molto appassionato

연주: 정경화, 몬트리올 심포니

피아노로 시작하지 않고, 선율이 말을 거는듯한. 정경화의 음색은 직설보다 깊은 설득입니다.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차가움이 느껴지는 냉정한 연주.

9. Beethoven –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 IV. Allegro

연주: Vienna Philharmonic, Carlos Kleiber

베토벤 9번은 인간의 목소리를 빌려 세상에 베토벤이 말하고 싶은 말을 전하려 했다면 5번은 그냥 교향곡 자체로 모든것이 설명이 되는 최고의 교향곡입니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지휘는 리드미컬하고 감성적이라 마지막에 모든것을 쏟아붓습니다.

10. Chopin – Nocturne in E Major, Op. 9 No. 2

연주: 백건우


하루를 마감하는 그윽한 숨결. 쇼팽의 녹턴은 감정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백건우는 그저 손끝으로 위로합니다. 조용히 나를 껴안는 음악. 백건우 피아니스트의 장점은 과하지 않은 담담한 연주입니다.

점점 몇개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다보니, 제 취향이 너무나 일관적인 것 같습니다. 시칠리아노가 2곡이 있고, 독일 편향에 프랑스 음악도 딱 좋아하는 것만 선정하는 나.

그래서 답답하긴 해도, 오늘 다시 제가 먼저 들어보니 모든 곡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름답고 고요하고 정돈된 이 음악들. 감성에 너무 젖어버릴까 일할 때는 찾아듣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꼭 하루를 정리하며 들어보세요.

모두들 좋은 화요일 보냈길 바라며:)

김대리의 클래식음악플레이리스트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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