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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지 Aug 19. 2023

돈 모으기 좋은 나이

얼마 전 우연히 접한 글에서 Before  and After가 나뉘는 경험을 했는데, '자존감'에 대한 한 정신과 의사의 인터뷰였다.


'과거'와 '남'에 몰두하면 자존감은 답이 없어요.

한번 실패했다고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자기 콘텐츠를 기준 삼아야 하는데 없으니,

사회가 내린 편견에 의존하는 거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06321)


그동안 여러 권 책을 읽어도 모호하기만 하던 '자존감'의 실체가 위 글을 읽으면서 비로소 명확해지는 느낌이었다. 결국 자존감은 외적 조건이나 남들의 칭찬, 인정 등이 아닌, '자기 콘텐츠'가 있느냐, 없느냐 에 달려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콘텐츠는 자율적인 삶의 태도 경제적인 독립, 작은 성취와 몰입, 독서, 여행, 멘토 등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돈 공부를 시작하려고 할 때 나를 가장 괴롭힌 것 역시 '과거'와 '남'이었다. 때때로 치밀어오르는 울분과 괜한 조급함. 그 기저에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상대적 박탈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긴, 뒤늦게 발동 걸린 계기도 강남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친구 때문 아니었나. 그렇지만, 분노와 질투로 남탓하고 세상을 원망해봤자 나아질 것은 없었다. 위 조언대로 쓸데 없는 데 에너지 쓰지말고 지금 할 수있는 일을 찾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세이노의 가르침> 읽다가 발견한 아래 문구도 마음에 와닿았다.


흔히 이야기하듯 사람 팔자 시간문제이다.

그러므로 미래를 미리 계산하여

절망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그저 이 순간부터 당신의 미래 언젠가에

무슨 일인가가 새로 일어날수 있도록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하라


나에게는 무한한 긍정만이 필요했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10년 후에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왜, 김승호 회장도 <돈의 속성>에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50세 이후'라고 하지 않았나.





먼저 시작한 것은, 재테크 관련 책을 틈틈히 읽는 일이었다. (내가 돈 이야기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 왜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으고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소비 지출과 저축 패턴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꿔가야 하는지 '돈에 대한 태도와 마인드'를 바꾸는 게 시급했다.



나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흔히 말하는 '경제적 자유'이다. 궁극적으로 일을 안해도 매월 소득이 나오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궁극적으로 회사로부터 해방되고 싶고, 그래서 회사 일 대신에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시간을 채우고 싶다.  그럴려면 나대신 돈을 벌어줄 '자본'이 필요하다.

돈에 내재하는 가장 큰 가치는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 돈의 심리학



왜 하루 빨리 돈을 모으고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가? 


일단 죽어라고 절약해서 얼마간의 종자돈을 만들면, 그때부터는 그 자본이 나와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더 빨리 부를 형성할 수 있다. 흔히 "중위소득 가구가 23년 동안 소득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서울 중간값 아파트 살 수 있다"는 말을 신문에서 접하곤 하는데, 이 세상 누구도 그런 식으로 돈을 모으지 않는다. 돈이 돈을 벌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간에 따른 '복리' 효과까지 감안하면, 초반의 종자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부부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낮은 연봉과 이른 출산, 무절제한 소비 등으로 결혼 초기에 종자돈 모을 생각을 아예 못한 것이다. 그나마 매월 마이너스 생활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자산 뿐 아니라 채무에도 복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세상의 많은 것들에 복리가 적용되겠구나 싶었다. 어쩌면 '지식'이나 '기회'에도 복리가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열심히 재테크 지식을 쌓고, 기회를 노려야 한다.





한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점진적으로 통화량이 많아지며 화폐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자산가치를 지키기 위한 돈 공부가 필요하다.


지킬 자산이 없는데요?


그런 생각에 돈 공부를 게을리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아이들 교육시키느라고 월급 받는대로 족족 사교육비로 써버렸더니 자산이라고 할 게 별로 없다. 그렇지만, 희망의 회로는 계속 돌리고 있다.  


이제 아이들도 많이 키워 놓았고,

아직 돈 벌 시간은 좀 남아있고,

...결혼 이후 돈을 많이 못 모았지만

우리는 지금부터지.



우리 부부의 종자돈 모으기는 이제 시작된 것이다.


EBS 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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