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다] 권력감시
뉴스하다는 박종효 인천시 남동구청장이 지난해 소래포구축제 행사 용역업체에게 만찬을 제공 받았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박종효 남동구청장 만찬 밥값 낸 업체에 12억 수의계약 갔다
박 청장 당선 이후 남동구는 용역업체 A사와 각종 축제와 청소 용역 등 12억 원이 넘는 수의계약을 맺었다.
뉴스하다 제작진은 지난 2월 박 청장을 만나 A사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지 물었지만 모른다고 답했다.
취재 결과 거짓말이었다. 박 청장은 A사의 임원과 친밀한 관계였다.
A사의 총 감독이자 대외적으로 대표 역할을 한 B씨. 남동구 각종 행사를 비롯해 A사가 따낸 행사를 지휘했다.
2022년 OBS 파트너사 위촉식에 B씨는 A사 대표 직함으로 참석했다. A사 직원들은 B씨를 ‘이사님’이라고 했다.
밖에서는 대표, 안에서는 이사로 칭한 B씨. 그런 B씨는 박 청장을 ‘형님’이라고 불렀다.
박 청장과 B씨의 인연은 구청장 당선 이전부터 10년 넘게 이어져 왔다. B씨가 매년 박 청장의 생일을 축하하고 박 청장은 화답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무사히 들어갔는지 안부를 챙기기도 했다.
두 사람의 친분은 구청장이 되고 나서도 여전했다.
남동구가 A사에 용역을 준 행사를 B씨가 지휘했고, 박 청장이 참석했다. 박 청장과 B씨는 지난해까지 SNS를 통해 친밀한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였다.
박 청장 취임 후 남동구와 A사간 수의계약이 늘어난데 두 사람의 친분관계가 작용했다고 의심되는 상황. 제작진은 B씨를 만나기 위해 남동구의 A사 사무실을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다.
A사 대표이사는 이사로 있었던 B씨가 지난해 봄 퇴사했다며, 소래포구축제 만찬 대접에 관한 답변을 피했다.
박 청장이 친분 관계에 의해 행사용역을 줬다는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과 2023년 소래포구축제 행사를 맡은 C사 대표는 박 청장 선거캠프 본부장 출신이었다. 2022년 11월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 지적이 있었다.
유광희 위원장 : 그전에 박종효 청장님의 본부장으로 선거때 임하셨고 또한 박종효 청장님이랑 오랜 관계를 한 것으로도 안다.
C사 대표 : 선거캠프에 가면 본부장이 수십명도 있지 않습니까, 나이가 좀 있고 제가 선배다 보니까 뭐 직함을 하나 준 것.
이같은 문제제기에도 구는 다음해 C사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C사 역시 A사와 마찬가지로 소래포구축제 만찬 밥값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하다 제작진은 박 청장에게 왜 거짓말을 했는지, 친분 관계에 의해 행사용역을 주고 만찬비를 대납시킨 것은 아닌지 묻고자 수 차례 연락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사건을 축소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남동구는 외부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 조사하겠다며, 감사실에 만찬 접대 사건을 맡겼지만 3개월 동안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인천경찰청이 수사를 시작하자 박 청장은 사건을 쥐고만 있던 감사실장을 승진시키고 다른 국으로 이동 조치했다.
소래포구축제를 담당했던 직원은 휴직했다. 이 직원은 뉴스하다 제작진 인터뷰에서 담당팀장이 A사에 식사비 납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종효 청장과 A사간 관계, 사건 축소 시도 등 감춰진 진실을 찾는데 경찰 수사력이 모아져야 할 때다.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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