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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야만이라고 불리는 ‘아우슈비츠’에 대해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다시는 그와 같은 야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우슈비츠가 이윤증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상품화하고, 노동력을 착취하고 노동하지 못하면 ‘해충’ 취급받다가 죽임을 당할 수도 있고, 자원 수탈을 위해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 자본의 논리, 제국의 질서, 제국적 자본주의가 갈 데까지 간, ‘자본의 끝’이라는 해석에 동의할 수 있다.
그와 같은 자본의 논리, 제국의 질서에 기생하는 정치 권력의 정경유착, 민족과 애국의 이름으로 국민들을 선동하며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는 파시즘 정치, 지배와 복종을 당연시하는 가부장주의 및 권위주의 문화의 일상화가 그 원인이라는 해석에도 동의할 수 있다.
오늘날 그들 원인 중 어느 것이 우선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어느 하나의 원인만 해소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을 만큼, 제국적 질서와 파시즘 정치와 권위주의적 문화가 일상화되었다는 해석에도 동의할 수 있다.
지구의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는 ‘아우슈비츠’의 극복을 위해 그 모든 원인에 대해 더 일상적으로 더 많이 이야기되어야 한다는 해석에도 동의할 수 있다.
2025.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