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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이라는 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이토 고헤이 작가의 책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때문이다.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탈성장’의 의미는 ‘성장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성장의 속도를 늦추자’는 것이다. 그 말은 ‘자연의 신진대사에 맞게 합리적으로 생산하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오직 이윤의 무한 증식을 위해 자연자원을 파괴하면서 무분별하 게 생산함으로써 ‘성장’이 지속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 이다. 더 이상의 성장은 말할 것도 없고, 자연의 파괴에 따른 환경 위기, 식량위기로 인해 인류의 존속마저 위협받게 되었다는 것이 다.
해서, 성장을 위한 생산력 증대, 과학기술의 발전을 멈추자는 것이 아니라 자연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기계적 자동화에 따른 인류 의 위기(실업, 양극화, 관계성 파괴)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금욕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생산과 소비를 통해서 무 분별한 생산과 소비를 억제하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생산을 위 한 자연 파괴, 소비를 위한 관계 파괴를 억제하자는 것이다.
-하영진, '탈성장의 의미', <천천히 한 걸음> 189-1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