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
666, 사탄과 적크리스트와 짐승의 표이자 불완전한 숫자 6
완전한 수 7에 하나가 부족한 6이 세 차례나 반복된 666
1950년 6월의 전장에서 속절없이 38선이 뚫리고
모두가 신생 대한민국에서 건국의 벽돌 한 장 놓으려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그때
외세를 등에 업고 외세에 의해 벼락출세한 꼭두각시가 조만식과 백범을 농락하고
겉으로는 통일과 단합을 외치면서 뒤로는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주구가 되어
말로는 인민 해방을 이야기하면서 속내는 왕조국가 도로 조선의 왕이 되기 위해 우리 민족을 불구덩이 전쟁의 참화로 밀어 넣은 전범
그 비극의 현장에서 분연히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던 청춘들의 미시사
밀고 밀리는 공방전 속에서 도로 조선의 청춘과 민주주의 신생 대한민국의 청춘들이 백병전 속에서 칼과 탄환을 주고받으며 스러져 갔던 낙동강 전선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압록강 두만강을 발 앞에 두고 중공군을 앞세운 도로 조선의 민족 반역자에게 다시 수도 서울을 뺏겼던 뼈아픈 1.4 후퇴
민주 대한민국과 유엔군의 반격으로 38선을 사이에 두고 교착전선에서 벌어졌던 최대의 비극 고지전
고지전 중에서도 포탄 30만 발, 적 희생자 1만 4천, 아군 3천4백의 청춘이 뼈를 묻은 중부전선 백마고지 전투
구멍이 뚫린 방탄모, 두개골과 갈비뼈 상반신만 있는 사격자세를 취한 채 발견된 이등병 고 김길종 이병
김길종 이병과 무명용사들의 희생이 신생 대한민국이 도로 조선이 되는 역사의 역주행을 막았다.
그 증거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남과 북이다.
시간은 공간을 허물어 인간을 바꾼다
바뀐 인간은 번영된 공간 속에 들어앉아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
거꾸로 돌린 시간 속으로 들어가 자꾸만 지금의 잣대로 그때를 난도질하면서 완벽을 이야기한다
1952년 10월 6일 백마고지 전투에서 고지를 사수하고 제자리를 지킨 고 김길종 이병의 군인정신 만이 완벽한 것이다
666 불완전한 숫자 6월 6일 현충일에 그래도 완전한 숫자 7을 더하며 짐승의 표를 떼어내기 위해 불구덩이 같은 전장에서 산화해 간 무명용사들의 희생 덕분으로 우리는 지금 여기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